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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체감 물가 부담으로 작용했던 석유류, 과실·채소 가격 하락세에 비해 외식·가공식품 물가는 천정부지로 치솟았기 때문이다.
4일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25년 5월 광주·전남 소비자물가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광주 소비자물가지수는 116.46(기준=2020년 100)으로 전년동월대비 1.5%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10월(1.3%) 이후 가장 낮은 상승률로 광주 물가는 3개월 연속 1%대를 기록중이다.
그간 소비자물가 상승 주범인 신선식품지수가 전년비 4.2% 하락하면서 전체 물가를 끌어내렸다. 구체적으로 이상기후에 비쌌던 신선채소는 전월(4월) 대비 11.4% 감소했다. 신설과실도 지난달과 전년동월대비 각각 7.8%·12.4%씩 내렸다.
지출목적별로도 석유류와 연관있는 교통 부문만 유일하게 1.9% 하락했다. 휘발유(-4.1%), 수입승용차(-5.3%) 등 영향에서다. 다만 개인서비스 물가는 0.96%p 끌어올리며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또한 외식물가지수는 125.24로 무려 3.4% 올랐다. 가공식품도 3.2% 상승하는 등 먹거리 부담은 다소 높아졌다. 구체적인 상승 품목은 △생선회 외식(11.2%) △햄버거(8.9%) △도시락(8.4%) △해장국(7.7%) △오징어채(65.8%) △초콜릿(19.6%) △고추장(17.6%) △비스킷(17.1%)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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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역시 신선 과실에서 사과(-14.3%), 참외(-25.3%) 등 총 10.3% 하락했고 채소는 5.5% 내렸다. 휘발유(-3.8%)와 경유(-3.4%) 등 석유류 물가도 하향세를 보였다.
외식물가지수는 3.1% 오른 123.30, 가공식품 물가지수는 3.7% 상승한 123.78로 집계됐다.
구체적으로 △햄버거(8.9%) △해장국(8.1%) △구내식당비(6.3%) △오징어채(36.3%) △시리얼(24.3%) △김치(17.2%) △초콜릿(15.3%) 등에서 큰 폭으로 상승했다.
호남통계청 관계자는 “전체 물가가 안정세에 접어들었으나 외식물가지수와 가공식품 물가지수가 원·부자재 등 재료비·임대료·인건비·환율 등의 상승으로 지속적으로 올라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승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