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영국자동차공업협회(SMMT)에 따르면 기아 스포티지는 지난 4월 영국에서 3,514대 판매돼 현지 시장 베스트셀링카에 이름을 올렸다.
앞서 올해 1월에도 스포티지는 현지 판매량 순위에서 1위를 차지했다.
스포티지의 올해 누적(1~4월) 영국 판매량은 1만 6,380대로 포드의 푸마(1만 8,241)대에 이어 2위에 자리잡았다. 하반기 실적에 따라 ‘연간 베스트셀링카’ 등극도 기대를 모은다.
이같은 선전으로 기아는 같은 달 영국 브랜드별 판매 순위에서 폭스바겐에 이어 2위(8,320대)에 올랐다. 기아 월간 판매량에서 스포티지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40% 수준이다.
영국은 올해 1분기 66만 4,571대가 판매돼 점유율 17.0%를 차지하는 독일(19.6%) 다음으로 유럽에서 가장 큰 자동차 시장이다.
롤스로이스, 재규어랜드로버 브랜드가 탄생하는 등 다양한 브랜드들이 치열하게 경쟁하는 곳에서 달성한 성과인 만큼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중국에서도 전기차를 앞세워 수출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기아의 중국 합작법인인 위에다기아는 4월 2만 2,155대를 판매해 전년동월대비 11.8% 증가했다. 1~4월 누적 판매량은 7만 8,707대로 전년비 12.7% 늘었다.
같은 기간 완성차 생산량은 2만 2,200대로 6.9% 증가했으며, 누적 생산량은 17.2% 늘어난 7만 7,900대다.
엔진 수출량은 1만 2,791대, 누적 기준으로는 4만 3,129대에 달한다.
위에다기아의 수출은 전기 중형 SUV 모델인 EV5를 비롯해 스포티지, 셀토스, K5, K2 등이 주도하고 있다.
현재까지 누적 수출 국가는 85개국, 수출량과 수출액은 각각 41만 8,000대·43억 9,000만 달러를 넘어섰다.
엔진 수출도 40만대를 돌파했으며 수출액은 약 9억 ,6000만 달러다. 주요 수출국은 한국, 러시아, 슬로바키아, 체코, 인도, 베트남 등이다.
기아는 내년까지 중국 시장에 전용 신차 3종을 선보일 계획이다. 전기 세단과 중대형 SUV 등 전동화 모델을 중심으로, 현지 수요에 맞춘 라인업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또한 중국 내 생산 거점인 옌청공장의 스마트화를 위해 총 1억 8,800만 위안을 투입, 자동화 설비와 지능형 공정을 도입한다.
출고 전 이중 검사와 품질 개선 태스크포스(TFT) 운영을 통해 글로벌 품질 기준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기아는 지난해까지 57곳의 신규 딜러망을 확보하는 등 판매 인프라 확장도 병행중이다.
현대차와 함께 중국기술연구소, 중국 디지털 선행개발센터, 빅데이터센터, 상하이에 신설 예정인 UX 스튜디오를 중심으로 스마트 콕핏,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 등 맞춤형 기술 개발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홍승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