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군 '다향축제 세계화' 손 잡았다
전남동부

보성군 '다향축제 세계화' 손 잡았다

말레이시아 사바주 정부와 협약
문화관광 협력·지역축제 공동추진

보성군은 최근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메리어트 호텔에서 말레이시아 사바주와 축제·관광교류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보성군 제공
보성군은 말레이시아 사바주와 문화관광 분야 상호 협력과 지역축제의 글로벌 공동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협약은 지난달 초 말레이시아 사바주와 관광청, 전통예술 공연단이 제48회 보성다향대축제를 공식 방문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보성다향대축제와 사바주의 카마탄축제 상호 참가, 콘텐츠 교류, 공동 홍보 및 실무 협력을 통해 양 지역의 문화관광 산업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보성군은 협약 체결을 계기로 자치단체 교류를 넘어 지역 축제 콘텐츠의 국제화를 위한 전략적 플랫폼을 확보했다. 양 지역의 고유 문화자원을 결합한 콘텐츠 개발과 해외 관광시장 다변화, 글로벌 관광객 유치 확대 등 다양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협약식과 함께 진행된 문화 공연 교류 행사는 전통문화를 나누며 서로에 대한 이해와 우호를 증진하는 자리였다.

보성군립국악단은 장구, 가야금 등 정통 국악 공연을 선보이며 카마탄축제 현지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보성군 홍보 부스에서는 보성 관광 콘텐츠와 한국 전통 소품 체험 등을 선보이며 보성군의 매력을 알렸다.

보성군은 이번 교류를 시작으로 단발성 행사가 아닌, 보성군과 사바주 간 지속 가능한 문화·관광 협력체계를 구축해 나가는 출발점이자, 보성군 지역축제의 경쟁력을 입증하고 문화도시로 성장시키는 중요한 기반으로 삼을 계획이다.

사바주 관광·문화·환경부의 메리 이시도어 말랑킹 제1차관은 “보성군과의 협력은 사바주의 국제 관광 전략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며 “이번 교류는 양 지역 간 문화외교를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서형빈 보성군 부군수는 “이번 협약은 보성군이 보유한 문화자산과 자연자원을 바탕으로 글로벌 관광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다”며 “국제 문화도시로 성장, 군민의 삶의 질 향상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백종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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