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기계 안전사고 세심한 주의·배려 필요
기고

농기계 안전사고 세심한 주의·배려 필요

고흥경찰서 녹동파출소장 안병근

본격적인 봄 영농철이 시작됐다. 바쁜 농작업이 이어지면서 농민들의 경운기, 트랙터 등 농기계 사용도 늘어나고 이로 인해 농기계 관련 사고 위험 또한 높아진다. 농기계 사고는 대부분 모내기철인 5~6월에 집중돼 있다.

특히 농촌지역 영농 인력이 고령화되고, 영농 방식이 기계화되면서 안전사고 발생 시 인명피해 위험 또한 매우 높아지고 있다. 고령의 농민이 홀로 농기계 사고를 당한 뒤 뒤늦게 발견되는 일이 있다. 기계 조작 미숙이나 노후 농기계 사용에 따른 사고도 빈번하다. 무엇보다 농경지와 도로, 산길 등이 결합한 농촌지역에서 다수의 사고가 발생하고 있어 각별한 안전사고 주의가 요구된다.

농기계 안전사고의 주된 유형을 살펴보면 신체의 전체 또는 일부가 농기계에 끼이거나, 급경사지 및 절개지나 배수로 등으로 추락사고, 농기계 전복·전도 사고, 도로 등에서 농기계 운전 중 다른 농기계 또는 일반 차량과 발생한 교통사고 등이 있다.

특히 일반 자동차와 달리 농기계는 안전장치가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아 교통사고 발생 시 큰 부상으로 이어지거나 사망하는 등 농기계 교통사고로 인한 인명피해가 계속되고 있다.

사용이 빈번한 시기인 만큼 작은 부주의로도 큰 사고가 발생할 수 있어 사고 예방을 위해 안전수칙을 반드시 준수해야 한다. 안전수칙은 △안전벨트 및 보호안경 등 보호장구 착용 △운행 전·후 기계점검 생활화 △반사판 부착 및 등화장치 수시 점검 △소매 또는 바지 밑단 조이기(끼임 사고 예방) △음주운전 절대 금지 △도로에서 무리한 추월 지양 및 야간 운전 시 규정 속도 준수 △기본적인 교통법규를 준수하고 농기계를 운행하는 등의 안전수칙을 실천해야 한다.

농기계 사고는 농업인의 건강과 안전, 농업 경영 전체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중대한 문제다. 안전수칙 준수와 정비점검을 생활화하고, 여유를 가지고 농작업에 임해야 한다. 무엇보다 운전자의 세심한 주의와 배려하는 운전 습관이 농기계 교통사고 등으로부터 안전을 확보할 수 있음을 명심하고 꼭 실천해서 한 해 농사를 안전하고 풍족하게 일구어 나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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