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사전투표에서 지역민의 관심은 아무래도 투표율이다. 지난 20대 대선 때는 전남이 51.45%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광주도 48.27%로 세 번째로 높았다. 전국평균은 36.93%였다. 이번 선거가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불법·위헌적인 비상계엄과 이로 인한 탄핵, 파면으로 치러지는 선거인 만큼 광주·전남 모두 역대 최고 투표율을 기록할 것이란 기대 섞인 전망이 나온다. 첫날의 투표율을 봤을 때 적중할 가능성이 높다.
각 정당과 대선후보들은 물론 지역 정치권도 사전투표율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상임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은 이틀간 진행되는 사전투표 참여로 내란 종식과 민생 회복, 경제 성장과 국민 통합을 이뤄내자며 독려에 나섰다.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도 사전투표를 하면 안 된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는데 꼭 사전투표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광주·전남 시·도당도 골목골목을 돌며 사전투표를 주문했다.
각 정당 후보들도 정치적 셈법에 따라 첫날 사전투표에 나섰다. 이재명 후보는 29일 대학가인 신촌에서 사전투표를 했다. 김문수 후보는 이재명 후보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에서 사전투표를 했다.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자신의 지역구인 경기 화성시 동탄신도시를 선택했다. 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는 여수 주삼동에서 사전투표를 했다.
투표는 유권자의 권리다. 투표를 통해서 의사를 표시하고 정치권의 잘잘못을 심판할 수 있다. 반드시 투표에 참여해야 하는 이유다. 아직 사전투표를 하지 못한 유권자들은 오늘 꼭 투표소를 찾아 소중한 권리를 행사하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