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 서석중학교와 서석고등학교가 최근 해남 우슬체육관에서 열린 제8회 대한검도회장기 전국 중·고등학교 검도대회에서 나란히 단체전 정상에 올랐다. 광주시체육회 제공 |
이번 대회는 지난 달 29일부터 1일까지 해남우슬체육관에서 열린 가운데 전국 각지의 검도 강호들이 대거 출전해 열띤 경쟁을 펼쳤다.
서석중은 남중부 통합단체전에서 원통중(3-0), 이곡중(4-0), 포천중(3-2), 진주중앙중(3-2)을 차례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에서는 부원중을 상대로 윤찬희(선봉)의 2-0 승을 시작으로 주장 허경도의 2-0 완승까지 전체 스코어 3-1로 제압,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서석중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제28회 용인대총장기, 대통령기 제47회 전국검도선수권대회에 이어 2025 전국대회 3관왕이라는 값진 성과를 올렸다.
개인전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권민수(2년)가 남중부 통합개인전 준우승, 허경도(2년)가 통합 개인전과 2학년부 개인전에서 나란히 3위를 차지하며 팀의 저력을 입증했다.
서석고 역시 남고부 통합단체전에서 뛰어난 조직력과 집중력으로 강호들을 연파했다. 예선에서 광명고(5-0), 울산중앙고(4-2), 인천고(3(8)-3(7)), 김해영운고(4-2)를 차례로 꺾은 뒤, 결승전에서는 충남 온양용화고를 상대로 4-1 승리를 거두며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학년별 단체전에서도 2학년부(오승준, 채희준, 정우민)와 3학년부(서규원, 강현우, 이정환)가 나란히 3위를 기록하며 전 학년에서 고른 성과를 거뒀다. 개인전에서도 오승준(2년)이 남고부 통합개인전 3위, 정우민(2년)이 2학년부 개인전 3위에 올랐다.
서석중과 서석고는 학교법인 유당학원 산하로 서석중에서 서석고로 자연스러운 선수 진학이 가능해 체계적인 검도 육성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중·고교 각각 별도의 지도자가 팀을 맡고 있지만 훈련 방향과 선수 관리, 경기 운영 등 전반에 걸쳐 긴밀한 협조 체계를 바탕으로 하나의 팀처럼 유기적으로 움직이고 있는 점이 강점이다. 이번 중·고 동시 우승은 이러한 연계 시스템과 협업의 결실이다.
정동진 서석중 교장은 “전국대회 3관왕 달성과 중·고 동시 우승은 학생들의 노력과 지도자들의 팀워크, 그리고 학교의 지원이 이룬 소중한 결실”이라며 “앞으로도 서석 검도가 한국 검도의 중심에서 미래를 이끌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송찬국 서석고 교장은 “쉬는 날도 없이 열심히 훈련에 임한 지도자와 선수단에게 고마운 마음을 표한다. 오는 10월 전국체육대회에서도 좋은 결과가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