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18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두산 이승엽 감독이 5회말 수비를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 |
두산은 2일 “이승엽 감독이 올 시즌 부진한 성적에 대한 책임을 지고 팀 분위기 쇄신을 위해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고,구단은 숙고 끝에 이를 수용했다”고 발표했다.
3일 KIA 타이거즈와 홈 경기부터 조성환 퀄리티컨트롤 코치가 감독 대행을 맡는다.
두산은 시즌 초반 마운드의 기둥 곽빈과 홍건희의 부상,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외국인 선수들의 부진이 겹쳐 이날 현재 9위로 처졌다.
코치 경험도 없었던 초보 사령탑 이승엽 전 감독은 2022년 9위에 그친 팀을 이어받아 2023시즌부터 두산을 지휘했다.
두산은 2023년 정규시즌 74승 2무 68패, 5위로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진출했다.
하지만 2015년부터 2021년까지 7시즌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해 세 차례 우승(2015년, 2016년, 2019년)을 차지한 기억을 떠올린 두산 팬들은 팀의 2023년 성적에 만족하지 못했다.
2023년 마지막 홈 경기가 된 10월 16일 잠실 SSG 랜더스전 뒤에는 마이크를 잡은 이 전 감독을 향해 아쉬움 섞인 야유를 보내는 팬도 있었다.
지난해에도 두산은 2023년과 같은 승률(0.521·74승 2무 68패)을 찍었고, 순위는 한 계단(4위) 높였다.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는 성공했으나 ‘진짜 목표’였던 3위에 오르지는 못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