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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일방통행 공항행정’ 갈등만 키웠다
무안 오일장서 현장 홍보전
주민 고성·항의에 조기퇴장
마찰 야기…강 시장 고발도

2024. 05.26. 18:40:50

고광완 광주시 행정부시장과 공직자들이 지난 24일 오일장이 열리는 무안읍 장터에서 민·군 통합공항 이전 효과 등을 홍보하고 있다. 광주시 제공

광주시가 민간·군공항 통합이전을 위해 추진한 무안 현장 홍보전이 주민들의 거센 반발로 파행으로 끝났다.

애초 우려됐던 불필요한 마찰과 갈등 확산이 현실화된 것으로, 3자 회담 성사 등 해법 찾기가 더 어려워졌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고 광주시의 일방통행식 행정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26일 광주시·전남도에 따르면 고광완 행정부시장 등 시 공직자 50여명은 지난 24일 무안군 무안읍 오일장을 찾아 민·군 통합공항 이전 효과를 홍보하며 장터 상인 등 무안군민과의 현장 직접 대화를 시도했다.

하지만, 광주전투비행장 무안이전반대 범군민대책위원회 등의 거센 반발에 부딪치면서 광주시의 홍보 활동은 예정했던 40분의 절반도 채우지 못한 채 약 10분 만에 마무리됐다.

공항이전 반대 측 주민들은 시장 초입부터 광주시 공직자들을 따라다니며 “전단 받지 마세요”, “대꾸도 하지 마세요” 등을 외치며 홍보 활동을 저지했다.

상당수 상인들도 강기정 광주시장이 직접 쓴 ‘약속의 편지’ 등 배부된 홍보물을 찢거나 손을 휘젓는 등 거센 거부 반응을 보였다.

반대 측 주민들의 항의는 고 부시장이 무안 특산품인 낙지를 구매하며 상인과 대화를 이어가는 상황에서 더욱 거세졌다.

“팔지 말아라” 등 고성이 쏟아지자 고 부시장은 반대 측 주민과 상인 간 다툼으로 번지지 않도록 서둘러 발길을 돌렸다.

현장에는 경찰이 배치돼 몸싸움 등 불상사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이날 반대 행동에 나선 주민들은 집회에 이어 성명을 내고 “군공항이 지역발전에 도움 된다면 차라리 광주에 그대로 두고 이전 비용을 소음 피해를 보는 시민에게 나눠줘라”며 “무안군을 대상으로 한 전투비행장 이전 홍보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또 광주시의 공항 이전 홍보 활동은 허위사실 유포이자 직권남용이라고 주장하며 강기정 광주시장을 경찰에 고발했다.

고 부시장은 “오늘 저희가 온 이유는 무안국제공항이 세계적인 공항이 되려면 민간·군공항과의 통합이 꼭 필요하다는 말씀을 드리기 위해서다”며 “무안에는 3개 읍과 6개 면이 있는데 가능하면 전부 찾아가서 설명해드리겠다”며 추가 방문도 검토 중임을 밝혔다.

광주시의 이날 홍보 활동에는 명창환 행정부지사 등 전남도 공직자들도 동행했다.

한편, 광주시는 지난 4월 24일 초당대에서 열린 ‘광주 민간·군공항 이전 시 소음 대책 토론회’에 이어 ‘무안군 발전 계획’을 주제로 한 2차 토론회를 전남도와 공동으로 개최할 예정이다.


정근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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