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일 광주 광산구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 화재가 발생한 직후 검은 연기가 하늘을 뒤덮고 있다. 김태규 기자 |
18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전 7시 11분께 광주 광산구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직원 1명과 소방관 2명이 다치고, 직원 400여명이 대피해 타이어 생산이 전면 중단됐다.
불은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2공장 내 정련 공정에서 발생했고, 생고무를 예열하는 산업용 오븐 장치에서 불꽃이 튀면서 화재가 시작된 것으로 잠정 파악됐다.
현재까지 2공장 부지 면적 중 50%가 소실됐고, 공장 내부의 인화물질은 모두 제거한 상태다. 당시 대형 화재로 인해 검은 연기와 유독 가스가 확산하면서 인근 거주민 일부가 대피했고, 다행히 현재까지 유해화학물질은 검출되지 않고 있다.
이날 오전 3시 기준 화재 진화율은 95%로, 소방당국은 19일까지 완진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화재로 인한 연기는 불을 모두 끄더라도 2~3일 동안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정일택 금호타이어 대표이사는 이날 오전 광주공장 화재 현장에서 사과문을 발표하고 “화재 피해 복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 대표이사는 이어 “원인을 정확하게 파악해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하겠다”며 “비상대책반을 구성해 모든 과정에서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고기동 행정안전부 장관 직무대행도 이날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을 찾아 화재 진화 상황과 유해화학물질 확산에 대비한 대기질 측정 등 현장 대응 상황을 점검했다.
고 대행은 “화재 진화를 위해 노력하는 소방, 경찰, 산림, 군 등 관계기관의 헌신과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관할 환경청과 지자체는 유해화학물질 발생으로 인한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상황관리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최환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