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식 |
제25회 5·18 마라톤대회 5.18㎞ 코스에서 17분04초로 우승을 차지한 이재식씨(43·전주)는 마라톤이 생활의 일부인 ‘진짜 러너’다. 매주 전국 각지를 돌며 대회에 출전한다는 이재식씨는 “지난주엔 대전에서 열린 마라톤행사에 참가했다. 전주에 살아서 광주가 가깝기도 하고 무엇보다 이번 대회는 5·18을 기념해 열린 행사기 때문에 꼭 뛰고 싶었다. 꾸준히 참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씨는 대회에 앞서 5·18의 역사적 의미를 스스로 되새겼다. “민주화운동을 위해 목숨 바친 분들을 생각하며 달렸다. 단순한 레이스가 아니라 마음으로 뛰는 시간이었다”고 설명했다.
평소 매일 15㎞씩 달리며 체력을 다지는 이씨는 작년엔 10㎞ 코스에 참가했지만, 올해는 더운 날씨를 고려해 5.18㎞를 선택했다. “열이 많고 체력도 예전만 못해서 단거리 코스로 도전했다. 언덕과 내리막이 반복되는 까다로운 구간이었지만 흥미로웠다”고 밝혔다.
이씨는 “코스가 힘들었지만 끝까지 페이스를 유지하려 노력했다. 완주 후 우승까지 하게 돼 감회가 새롭다”며 “상금 20만원은 곁에서 늘 응원하는 와이프에게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조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