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병원은 레지던트와 인턴을 추가모집하고 있다. 1년 차와 상급 년 차를 나눠 모집하는데, 1년 차는 내과, 소아청소년과, 응급의학과, 산부인과 등 24개 과목에서 별도 정원 10명을 포함해 총 94명을 모집한다. 상급 년 차는 지난해 정원 결원 범위 내에서 모집한다. 또 전남대병원 본원과 화순전남대병원, 빛고을 전남대병원 등에 배치할 상반기 인턴도 별도 정원 3명을 포함해 모두 109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조선대병원도 레지던트 1년 차와 상급 년 차를 추가 모집한다. 내과, 외과,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등 19개 과목에서 1년 차 47명을 선발하고 상급 년 차는 지난해 정원 중 결원 범위 내에서 모집한다. 광주기독병원도 레지던트 1년 차와 상급 년 차를 각각 8명씩 추가모집 한다. 인턴도 16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전공의는 특정 과목의 전문의가 되고자 하는 인턴과 레지던트를 말한다. 인턴 1년과 레지던트 3∼4년 과정을 모두 마치고 시험에 합격하면 전문의 자격을 취득할 수 있다. 전공의는 의료계를 떠받치고 있다고 할 만큼 중요한 비중을 차지한다. 이들의 복귀가 절실한 이유다.
병원에서 전공의가 떠난 것은 윤석열 정부에서 추진한 의대 정원 증원 문제로 갈등을 빚은 때문이다. 정부와 의료계의 극심한 대립은 의료 대란으로 이어졌고, 결국 국민이 피해를 보고 있다. 벌써 1년이 넘었다. 정부가 수련 특례를 적용하면서까지 전공의들에게 복귀의 문을 열어준 것도 의료공백 해소를 위한 것이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이번 전공의 추가모집의 전망이 밝지 않다는 게 의료계 주변의 대체적인 전망이다. 전공의들의 입영 연기와 인턴 수련 기간 단축 등 제반 여건이 개선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국민의 건강과 안전이다. 정부와 의료계 종사자 모두 머리를 맞대고 하루빨리 정상화 방안을 찾아야 한단. 국민의 생명보다 더 소중한 가치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