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7회 보성다향대축제가 ‘천년 차의 유혹, 보성의 프러포즈’를 주제로 오는 5월 3~7일 한국차문화공원 일원에서 화려하게 펼쳐진다. 이번 축제는 주요 차 생산지의 연대와 협력을 강화하는 프로그램과 차의 생활화, 대중화를 선도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확대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보성군은 찻잎 따기, 차 만들기, 차 마시기 등 핵심 콘텐츠 확장, 축제의 명품화와 브랜드 이미지 혁신에 중점을 두고 있다. 차문화 체험·전시, 경연, 판매, 공연 등 총 8개 분야 79종의 풍성한 프로그램을 마련하며 관람객 몰이에 나선다.

‘보성애 물들다’ 세부 프로그램 차밭 피크닉 /보성군 제공

◇다원결의

보성군은 차 문화를 다양하게 즐기는 시대 욕구에 발맞춰 보성차의 무궁무진한 변신을 직접 체험할 기회를 마련하고 차를 활용한 즐거움과 감동을 선사한다.

개막식은 제47회 보성군민의 날과 함께 보성공설운동장 주무대에서 지난 1월 자매도시를 맺은 하동군과 ‘다원결의’ 퍼포먼스로 포문을 연다.

올해 축제에서 눈여겨볼 핵심 콘텐츠는 ▲애프터눈 티 파티 ▲보성애 물들다 ▲서울 속의 보성다향대축제 주간 ▲보성 속의 서울 차 체험 ▲보성차 만들기 ▲찻잎따기 등이다.

애프터눈 티 파티는 다양한 방식으로 만든 보성차와 디저트를 함께 맛보고 보성에서 준비한 공연과 이벤트를 대규모 인원이 함께하는 찻자리 이벤트로 꾸며진다.

보성티마스터컵은 보성차를 기반으로 한 식음료의 비주얼, 맛과 향, 창의성, 시장성, 활용성 등을 평가하고 최고의 식음료를 선정하는 경연대회다. 대상 수상자에게는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이 수여될 예정이다.

보성애 물들다는 한국차문화공원 북측 차밭에서 지역민이 준비한 카페 음료, 소반 도시락, 생태 꾸러미 체험 등 감성 소풍 분위기를 한껏 즐길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이다.

찻잎 따기와 차 만들기는 보성군만의 특색있는 프로그램으로 실제 차밭에서 관광객들이 직접 차를 따고 만들어 볼 수 있다.

지난해 열린 보성티마스터컵 경연 모습 /보성군 제공

◇관광객과 하나 되는 축제

보성군은 보성과 관광객이 하나 되는 축제를 구현하고자 녹색 의상 및 소품을 착용한 방문객에게 햇차, 새싹 볼펜 등 소정의 기념품을 증정하는 ‘드레스코드 그린’ 행사를 진행한다. 한국차문화공원 곳곳에는 쉬어 가기 좋은 디자인 그늘막, 쿠션 소파가 구성돼 있으며, 남북측 차밭에 감성적인 촬영 공간이 만들어진다.

차 향기가 그윽한 차밭에서 직접 차를 따고 덖은 차를 마시는 체험뿐만 아니라 행사장에서 구매한 차를 바로 먹을 수 있도록 다구 세트 무료 대여 서비스를 운영한다.

한국차문화공원 품평관에서는 보성차를 지역별 브랜드로 재해석해 선보이는 서울·제주 티 브랜드 체험관이 운영된다. 품평관 광장에서 퓨전한복, 테마 한복, 개화기 의상을 대여해 의상을 바꿔입고 차 한 잔의 여유를 느껴 볼 수 있다.

보성다향대축제만의 차별화된 브랜드가치를 알리기 위한 굿즈 팝업스토어도 운영한다. 팝업스토어에서는 보성다향대축제의 캐릭터 상품과 보성의 특색이 담긴 기획 상품 8종을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지난해 열린 보성티마스터컵 경연 모습 /보성군 제공

◇통합대축제

제47회 보성다향대축제는 보성 대표 축제가 총출동하는 통합대축제로 개최된다. 서편제보성소리축제, 마라톤·요트대회, 일림산 철쭉문화행사, 어린이날 행사, 데일리콘서트·드론라이트쇼 등 다채로운 축제를 만나볼 수 있다.

제26회 서편제보성소리축제는 5월 4일부터 5월 6일까지 보성군 문화예술회관과 판소리성지에서 명창 추모제 및 추모 공연, 명인·명창 고수 경연대회, 전국 판소리 경연대회 등으로 열려 인재 발굴과 판소리의 명맥을 이어간다.

제19회 보성녹차마라톤대회는 5월 4일 보성체육공원 내 공설운동장에서 개최한다.

2024년 한국옵티미스트 전국요트대회는 5월 4일부터 이틀간 보성율포솔밭해변에서 2개(옵티미스트, 토파즈) 종목 12개 부(초등·중등·일반)의 레이스 경기를 진행한다.

제20회 일림산철쭉문화행사는 5월 4일부터 5월 6일까지 전국 최대 철쭉 군락지인 웅치면 일림산에서 열린다. 철쭉 제례와 산림문화 행사, 숲속 음악회 등의 프로그램을 환상적인 풍광 속에서 즐길 수 있다.

제102회 어린이날 행사는 오는 5월 5일 한국차문화공원 잔디광장에서 개최된다. 아동과 가족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가족사진 만들기, 풍선아트, 도전골든벨, 경품 추첨, 청소년 공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구성된다.

제2회 데일리콘서트는 5월 4일부터 5월 6일까지 보성역 일원에서 열린다.

드론라이트쇼는 5월 4일 데일리 콘서트 이후 이순신 장군이 명량해전으로 나아갈 기틀을 만든 보성군 열선루에서 천년의 보성 차를 보여주는 빛의 향연으로 펼쳐진다.



◇3무 축제

보성군은 제47회 보성다향대축제 개막을 앞두고 안전관리 체계 구축, 친환경 축제 구현, 바가지요금 대응 등 관광객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3무(無) 축제를 만들기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

봄철 건조한 날씨와 인파 밀집으로 인한 안전사고를 대비해 축제별 안전관리계획 검토 및 심의, 축제장 합동 안전 점검 등을 추진해 철저한 안전관리 체계를 구축했다.

축제 기간에는 상황 유지, 안전관리 등을 위해 응급 의료 인력을 배치하고 보성경찰서, 보성소방서와 협력해 즉각 대응할 방침이다.

축제 장소인 한국차문화공원 일원 입구부터 주무대까지는‘차 없는 거리’로 임시 지정하고, 10분 간격으로 셔틀버스를 운영한다.

일회용품 없는 축제를 만들기 위해 일회용품 사용을 지양하고 먹거리 장터 등에서는 다회용기에 음식을 제공한다.

친환경 축제를 구현하기 위해 투명 페트병·캔 무인회수기에 재활용품을 투입하면 천연 비누 및 수세미 세트를 증정하는 이벤트를 상시 운영하고 행사장 곳곳에 마련된 차 무료 시음 공간에도 다회용 컵을 비치한다.

먹거리 바가지요금 근절에도 나섰다. 군은 합동점검반을 구성해 축제 및 관광지 주변 음식점의 사전 위생 및 요금을 점검했으며 방문객들을 위해 축제장 입점 먹거리 정보를 사전 제공한다.

김철우 보성군수는 “대한민국 녹차 수도 보성에서 열리는 이번 다향대축제를 통해 모든 이들이 천년의 역사와 전통을 지닌 보성차의 멋과 맛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며 “가족, 연인, 친구 등과 함께 보성차의 다양한 매력을 경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