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남구 백운광장의 지역발전 구심점 역할을 하게 될 푸른길 브릿지가 정식 개통했다. 교통 중심의 백운광장의 보행환경을 개선, 유동인구를 끌어들여 지역상권 활성화를 견인한다는 구상으로 제2의 중흥기를 이끌 예정이다. 백운광장 뉴딜사업의 일환인 미디어월, 스트리트 푸드존과의 시너지 효과로 문화, 경제가 공존하는 광주 최대 명소로 자리매김할지 이목이 쏠린다.

29일 백운광장 푸른길 브릿지 일원에서 진행된 개통식에는 김병내 남구청장과, 이상갑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 지역 국회의원, 주민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오프닝 공연으로 시작해 오프닝 영상, 공로자 표창, 축하공연, 개통 퍼포먼스 순으로 진행됐다.

오프닝 공연 중에는 푸른길 브릿지 위에 ‘백운광장을 주민의 품으로, 새길을 열다. 푸른길을 잇다’라는 흰색 현수막이 내걸렸다.

30여년전 광주지역 최대 번화가였던 백운광장을 푸른길 브릿지가 개통하면서 다시 주민들이 모이는 장소로 만들겠다는 의미다.

공로자 표창에선 푸른길 브릿지 개통에 도움을 준 시공사 대표들과 주민들이 공로상을 수여받았다.

광주지역 최초 351m 규모의 공중보행로인 푸른길 브릿지는 백운광장 인근에 위치한 단절된 푸른길 구간을 연결한다.

총 사업비 100여억원이 든 푸른길 브릿지는 보행환경 개선에 따라 지역주민 접근성을 제고하고 유동인구의 증가로 상권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백운광장은 나주, 무안, 목포 등 전남 서남부 11개 시·군을 잇는 광주 최대 교통 요충지다. 지난 2020년 백운고가가 철거된 이후 도시철도 2호선 공사가 진행 중이다.

남구는 백운광장이 지역발전의 새 중심축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추진해왔다. 이중 푸른길 브릿지는 현재 조성된 미디어월, 스트리트 푸드존과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푸른길 브릿지는 진월동과 남광주역 방향의 푸른길 공원 산책로를 유선형 다리로 연결한다. 남구청사 외벽에는 지난해 2월 높이 9.9m, 가로 42.4m, 세로 9m 크기 초대형 디지털 미디어월을 설치했다.

남구는 푸른길 브릿지에서 버스킹 공연과 아나바다 장터 등을 수시로 개최해 사람과 문화, 경제가 공존하는 명소로 자리매김 시킬 계획이다.

마지막 백운광장 뉴딜사업인 공영주차장과 로컬푸드 직매장 2호점도 각각 내년 상반기와 하반기까지 조성할 계획이다.

또한 장애인 등의 원활한 이동을 위해 푸른길 브릿지에서 종합청사 2층으로 이어지는 진입로 및 동선을 확보키로 하고 청사 내에 입주한 기관·기업 등과 다각적인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김병내 남구청장은 “모소대나무는 4년간 고작 3㎝밖에 자라지 않는다. 그러나 이 나무는 5년째 되는 날부터 하루에 30㎝가 넘게 자라기 시작한다”며 “백운광장 뉴딜사업의 일환인 푸른길브릿지가 본격적인 시공에 들어서고 4년째를 맞았다. 지금까지의 노력을 토대로 눈부신 성과를 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