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광주테크노파크는 보건복지부로부터 2024년도 기관생명윤리위원회(IRB) 운영기관으로 지정 승인됐다고 30일 밝혔다.

기관생명윤리위원회는 기관 내부에서 수행하고자 하는 연구계획서가 ▲연구대상자를 대상으로 하는 연구목적·절차 등이 윤리·과학적으로 타당한지 ▲적법한 절차에 따라 개인정보동의를 구했는지 등을 기관 자체적 위원회를 구성·심의해 승인하는 권한을 갖는다.

광주테크노파크는 지난 2022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공모사업인 ‘K-Health 국민의료AI서비스 및 산업생태계 구축’ 사업 운영기관으로 선정돼 사업을 수행중이다.

광주지역에 소재한 의료기관을 중심으로 의료데이터(EMR, PACS 등)를 지역기업이 활용할 수 있도록 제공하기 위해 오는 2025년까지 지역내 의료기관 중 20%에 해당하는 450개 의료기관의 보유데이터를 수집중이다.

한편 광주테크노파크는 의료데이터 뿐만 아니라 일반인의 헬스케어데이터 수집을 위해 올해까지 총 6곳 개소를 목표로 지역 자치구 내에 ‘라이프로그건강관리소’를 구축했다. 라이프로그건강관리소는 시민이 일상생활 속에서 기초건강(체성분·키·몸무게 등), 만성질환(혈압·혈당 등), 특정질환(치매·근골격 등) 등을 모니터링해 건강관리를 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시민의 자발적인 동의에 의해 수집된 헬스케어데이터 또한 지역기업이 활용할 수 있도록 제공하는것이 목표다.

의료·헬스케어데이터는 특성상 개인의 민감정보이기 때문에 연구에 대한 윤리성과 정보의 안전성 확보 등을 위해 기관생명윤리위원회가 반드시 필요하다. 다만 상급종합병원은 자체 생명윤리위원회 기구를 갖추고 있지만 1~2차 병의원은 규모가 작아 자체적으로 구성하는데 난항을 겪는다.

광주테크노파크는 이를 해소하고자 보건부로부터 인간대상연구 분야를 심의 연구분야로 지정받았으며, 법인 내 기관생명윤리위원회를 설치·운영 예정이다. 또한 양질의 데이터기반 기업지원서비스를 위해 법인 직원 등을 대상으로 지속적으로 교육을 이어나갈 게획이다.

김영집 광주테크노파크원장은 “보통 의료기관이 보유한 데이터를 기업이 사용하기에는 진입장벽이 높아 활용하기가 쉽지 않았다”며 “이번 지정 승인을 통해 기업이 활용할 수 있는 장벽이 낮아지는 계기가 돼 데이터·AI기반 의료헬스케어산업 육성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홍승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