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광주·전남 광공업 생산이 전년대비 줄어 2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각각 주력 산업에서 위축된 모습을 보였고 공통적으로는 최근 건설 불경기에 레미콘·아스콘 등 비금속 광물에서 큰 감소폭을 나타냈다.

30일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3월 광주·전남지역 산업활동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광주 광공업 생산지수는 전년비 1.2% 감소한 124.1(기준 2020년=100)로 집계됐다.

계절적 영향을 반영한 계절조정 지수는 116.8이며 전월(2월)과 비교해서는 6.3% 줄었다.

구체적으로 주요 생산품목 모두 큰 감소세를 보였다. 전기승용차 수요 감소 및 지난해 역대급 호황에 대한 기저효과로 자동차는 5.9% 줄었고 전기장비도 7.1% 감소하며 위니아 희생절차 이후 계속해서 감소 추세가 이어졌다.

특히 건설 자재로 쓰이는 레미콘(-6.3%), 건물용 안전유리(-23.0%) 등 수요가 줄어 비금속광물 산업에서 13.8% 감소했다.

같은기간 전남 광공업 생산은 전년동월대비 6.3% 내려간 103.2로 기록됐다. 이는 14개월만 최대 감소폭이다.

전남은 건설경기 위축으로 광주보다 더 큰 타격을 입었다. 비금속광물 생산이 26.8% 줄었고 세부 감소폭은 레미콘(-36.2%), 아스콘(-40.7%), 시멘트(-23.9%), 석고판제품(-22.1%) 등이다.

또한 가중치가 가장 큰 화학제품은 중국의 자체 생산 및 내수가 늘어 10.5% 감소했고 1차금속(-2.7%), 전기가스업(-13.0%), 석유정제(-2.2%), 고무·플라스틱(-12.9%) 등 주요 제품도 생산도 위축됐다.

3월 생산 감소세를 이끈 건설수주는 광주와 전남 각각 111.8%·99.9%씩 증가했다. 다만 지난해 역대급 불황에 따른 기저효과 및 건설 수주액 규모 자체가 작아 생산량을 끌어올리지 못했다는 판단이다.

호남통계청 관계자는 “광주 전남 지역 모두 건설경기 위축으로 건설자재 생산이 크게 줄었는데 비금속광물을 취급하는 공장이 많은 전남에서 더 큰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홍승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