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공항이 체크인부터 출국심사까지 소요되는 시간 등 신속성과 수하물 처리 정확성에서 ‘매우 우수’ 평가를 받았다. 반면 쇼핑시설 만족도는 청주·대구공항과 함께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30일 2023년 항공교통서비스 평가 중 공항서비스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2023년 공항평가는 2022년 10월부터 2023년 3월까지 기간 중 여객처리 실적이 높은(상위누적 98%) 7개 공항(인천·김포·김해·제주·청주·대구·광주)에 대해 접근교통 편리성 등 10개 항목에서 실시됐다.

대상은 2023년 9~12월 공항 이용객 3만1,701명이며, 공항 탑승 게이트 주변에서 QR 코드를 활용해 비대면 조사했다.

먼저 ‘공항서비스 평가’ 결과 체크인부터 출국심사까지 소요 되는 시간 등을 평가하는 ‘신속성’은 광주·인천·청주공항이 ‘매우우수’ 평가를 받았다. 김포·김해·제주·대구공항은 ‘우수’ 등급으로 평가됐다.

평가 등급은 ▲매우우수(A, 90점이상) ▲우수(B, 80점이상) ▲보통(C) ▲미흡(D) ▲불량(E) ▲매우 불량(F, 50점미만)의 6등급으로 구분했다.

김포공항은 수학여행 등 단체 여행객 증가에 따른 수속 지연, 대구공항은 국제선 여객 증가 및 국내·국제선 청사 분리에 따른 국내선 수속 지연으로 타공항 대비 낮게 평가됐다.

공항운영자 귀책으로 인한 수하물 처리 오류 및 분실 정도를 평가하는 ‘수하물 처리 정확성’은 수하물 처리 오류가 거의 없어 모든 공항이 ‘매우우수’로 평가됐다.

편의시설, 교통약자시설 편의성 등을 평가하는 공항이용 편리성은 인천공항이 ‘매우우수’로, 김포·김해·제주공항은 ‘우수’로, 광주·청주·대구공항은 ‘보통’으로 평가됐다.

세부 조사항목 중 모든 공항의 수속시설 만족도는 전반적으로 높게 평가된 반면, 인천·김포·김해·제주공항은 주차시설 만족도가, 청주·대구·광주공항은 쇼핑시설 만족도가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기타 여객처리 실적이 적은 무안·양양국제공항을 포함한 소규모 지방공항 8개소에서도 처음으로 공항이용 편리성과 이용자 만족도를 시범적으로 조사했는데 공항 이용객이 적고 공항 내 짧은 체류시간 등으로 인해 이용자 만족도는 모든 공항에서 ‘만족’으로 조사됐다.

한편 항공교통서비스 평가는 항공사업법에 따라 항공교통 이용자의 권익 보호를 위해 지난 2018년부터 항공교통사업자(공항운영자 +항공운송사업자)를 대상으로 매년 실시해 오고 있다. 평가결과는 국토교통부 누리집(www.molit.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국토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소규모 지방공항의 시설과 서비스도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