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역 사립학교 18곳에서 학교법인 임원의 친인척이 교직원으로 근무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학벌없는 사회를 위한 시민모임이 ‘광주지역 학교법인의 친족 교직원 공시 현황’을 전수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전체 학교법인 36곳 가운데 23곳이 학교 홈페이지에 친족 교직원 현황을 공개했다.

이중 18개 사립학교가 53명의 친족을 교직원으로 채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멀게는 8촌, 가깝게는 배우자와 자녀를 학교에 채용했으며, 이중 26명은 이사장과 관계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친족 교직원을 공개하지 않은 학교법인도 13곳에 달했다.

사립학교법 개정에 따라 학교법인은 ‘임원의 친족 관계인 교직원’을 학교 홈페이지에 상시 공개해야 한다.

이는 사립학교 채용·인사의 부정·비리를 구조적으로 방지하기 위한 방안이다.

시민모임은 “지난해 4월 시교육청은 학교법인에 공문을 보내 친족 교직원을 홈페이지에 상시 공개할 것을 요구했지만, 여전히 학교법인 7곳이 친족 교직원 11명을 공개하지 않아 법적 처벌이 불가피하다”며 “친족 교직원을 공개하지 않거나 거짓으로 공시한 학교법인에 대한 지도·감독과 관련 법에 따라 과태료 부과 등 행정처분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