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시민단체가 5·18민주화운동진상규명조사위원회의 종합보고서 초안 공개와 충분한 여론 수렴 기간 보장을 촉구했다.

오월정신지키기 범시도민대책위원회는 이날 오전 동구 전일빌딩245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5·18조사위의 활동 시한을 한달 남짓 남겨두고 있다”며 “그러나 종합보고서 초안은 공식적인 심의와 의결 기구인 전원위원회에 아직 회부조차 되고 있지 않다”며 이같이 밝혔다.

단체는 “지난달 25일 진조위 상임위원장은 왜곡 사태에 대해 사과하고 종합보고서를 통해 개별보고서의 왜곡을 바로잡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며 “그러나 지금은 이 약속의 진정성마저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또한 “개별보고서의 왜곡과 부실 사태는 충분한 심의와 의견수렴 과정을 생략한 데서 비롯됐다”며 “전원위원회의 충분한 심의 시간, 광주전남공동체의 의견수렴을 위한 과정을 보장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종합보고서 초안을 전원위원회에 회부하고, 심의 시간을 확보해야 한다”며 “국가가 최초로 작성한 진조위 보고서까지 왜곡으로 점철된다면 5·18에 대한 왜곡과 폄훼는 걷잡을 수 없는 일이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