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여름철을 앞두고 성수품인 각종 식음료 가격이 인상됐기 때문이다.
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5월부터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각종 음료 가격이 100∼200원씩 올랐다.
LG생활건강이 운영하는 해태에이치티비는 ‘갈아만든배’의 가격을 340㎖와 500㎖를 기존 각각 1,600원·2,200원에서 100원씩 상승했다. 포도봉봉캔, 코코팜포도, 평창수도 약 100원씩 비싸졌다.
코카콜라음료도 지난 1일부터 편의점 등에 공급하는 스프라이트, 미닛메이드, 조지아 등 일부 품목의 출고가를 평균 5.5% 올렸다.
유업계도 예외는 아니다. 매일유업의 카페라떼는 2,100원에서 2,300원으로, 허쉬초콜릿드링크는 1,400원에서 1,600원으로 각각 인상된다.
한국야쿠르트는 같은날부터 ‘야쿠르트 라이트’ 가격을 기존 220원에서 250원으로 30원 올렸다.
서울우유는 대표 제품 54개의 출고가를 평균 7.5% 올렸다. 이번 가격 인상 품목에는 가공유 23개, 발효유 4개, 치즈 18개, 버터 2개, 생크림·연유 4개, 주스 3개 등이 포함됐다. 다만 물가 상승에 따른 소비자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흰 우유는 인상 대상에서 빠졌다.
팔도 ‘비락식혜’는 용량별로 가격을 100원·200원 상승 조정했다.
여름철 대표 디저트인 빙수 브랜드 설빙도 인상 대열에 합류한다. 전체 설빙 빙수 메뉴 28종 중 11종이 해당되며 평균 가격 인상률은 4.2%다. 제품별 400~600원 꼴이며 커피 8종 등은 제품별로 200~700원 상승했다.
세부 품목별 상승률은 △인절미 설빙( 4.2%) △초코브라우니 설빙(4.6%) △애플망고치즈 설빙(4.3%) 등이다.
해당 제품이 포함된 세트 메뉴 값 역시 평균 2.8% 상승한다.
매년 여름철 가격이 폭등하는 냉면은 올해도 비슷한 추세다. 지난 3월 광주지역 냉면 평균가격은 1만 300원으로 전월(2월·9,900)원 보다 4.0% 올랐다. 전년동월 대비해서는 7.2% 오른 수준이다.
제조사들은 지속되는 원부자재값과 환율 상승, 인건비 상승 등 영향에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홍승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