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호남~수도권 HVDC 효율적 운영 계통 재구성
혁신도시

한전, 호남~수도권 HVDC 효율적 운영 계통 재구성

제11차 장기송변전설비계획 수립
기존 4GW 2개 루트→2GW 4개
전력 수급 변화 따른 설비 계획도

한국전력이 지난 10차 장기 송·변전 설비 계획에 포함됐던 호남∼수도권 초고압 직류 송전(HVDC)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계통을 재구성했다.

한전은 최근 변화하는 전력수급 상황에 차질없이 대응하기 위한 ‘제11차 장기송변전설비계획’을 수립하고 산업통상자원부 제312차 전기위원회에서 확정됐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지난 2월 발표된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11차 전기본)’의 전력수요와 발전설비 전망을 바탕으로 2024~2038년 15년간 적용되는 송·변전설비 세부계획이다.

구체적으로 호남-수도권 초고압 직류 송전 기술 수준의 효율화를 위해 재배치하고 반도체 등 국가 첨단전략산업의 전력수요를 반영한 전력공급 인프라를 확충한다.

호남-수도권 HVDC는 기존 4GW급 2개 루트를 오는 2036년까지 준공 계획이었으나 2GW 급 4개 루트로 변경했다. 단위 최대용량 2GW인 현재의 전압형 HVDC 기술 수준, 변환소 부지확보·배후계통 보강여건 등을 고려해 오는 2031·2036·2038년 단계별 준공 예정이다.

용인 반도체클러스터에 필요한 10GW 이상 대규모 전력을 적기에 공급하기 위해 산단 내 변전소 신설, 기존 전력망과의 연계 등의 설비계획도 포함됐다.

기존에 추진 중인 하남시와 당진시의 전력망 구축 사업도 건설지연·계통여건 변경 사항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준공 시기를 조정했다.

한전은 이번 설비계획이 차질없이 추진되려면 오는 2038년까지 72조 8,000억 원의 투자가 필요할 것으로 전망했다. 러-우 전쟁으로 인한 자재비 상승, 지중송전선로 증가 등에 10차 계획(56조 5,000억 원) 대비 16조 3,000억 원 증가한 규모다.

송변전설비는 안정적 전력공급을 위한 필수설비인 만큼, 한전은 설비투자를 최우선 순위로 두고 차질없이 확충·보강해 나간다.

한전 경영연구원은 이번 설비계획이 국민경제에 미치는 효과는 생산 파급 약 134조 원 고용 유발은 약 48만명 수준으로 전망중이다.

한전은 지난 2월 제정된 ‘국가기간 전력망 확충 특별법‘을 통해 건설사업 추진 동력을 높이고 주민친화형 변전소 확대와 중립적 전자파 관리체계 구축으로 전력설비에 대한 주민 수용성을 높여 전력망을 적기에 건설할 계획이다.

또한 11차 전기본에 반영된 대형 원전 등 신규 발전소의 입지가 확정되면 최적의 계통구성방안을 수립하고 재생에너지 변동에 대응하기 위한 ESS 중앙계약시장 물량이 전력계통에 효율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연계방안을 마련할 구상이다.

투자비 재원조달방안으로는 경영효율화·원가절감 노력·적정한 전기요금 운영 등을 통해 최대한 자체 조달한다는 계획이지만 200조 원에 달하는 총 부채, 누적 적자 등 재무위기에 난항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홍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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