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로 다양해지고 복잡해지는 현대 행정의 특성상 행정의 힘만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들이 대두되고 있다. 행정의 패러다임이 이해관계자와의 협력적 거버넌스를 강조하는 방향으로 변화함에 따라 정책과정에서 다양한 사회구성원의 참여가 요구되는 실정이다.

이와 같은 시민들의 참여는 그 대상과 범위를 특정하기 어렵고, 매우 다양한 분야에서 여러 형식으로 나타나고 있다.

최근 전남에서도 이러한 시민사회단체들의 도정 참여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특히, 각 분야별 광역단체로 구성된 전남도 사회단체연합회(이하 연합회)는 전남의 현안문제 해결을 위해 도정활동에 적극 참여함으로써 민·관 협력을 통한 시너지 효과를 톡톡히 거두고 있다.

평상시에는 각 소속 단체의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면서 도민들의 역량을 한곳으로 모아야 할 시점에는 각 단체가 서로 힘을 합쳐 지역사회 문제에 적극 대응함으로써, 전남의 지속 가능한 변화를 이끄는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2015년 지역사회 통합과 발전을 위해 설립된 연합회는 현재 31개 단체, 100만여명의 도민 참여로 전남의 가장 대표적인 민간 거버넌스로 자리매김해 가고 있다.

그동안 연합회는 도정의 동반자이자 참여자로서, 전남 미래비전을 도민들과 공유하고 공감대를 확산해 나가는 동시에 지역사회 갈등의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내기 위한 다양한 노력들을 해왔다. 또한, 정책연대 활동을 통해 주요정책의 추진동력을 마련하는 등 도정 현안 해결에도 앞장서 왔다.

최근에는 신규 양수발전소 선정 촉구, 전국체전 성공개최 범도민 결의대회, 무안국제공항 서남권 중심공항 육성 촉구, 군 공항 이전 바로알기 강연회 개최 등 지역사회의 다양한 요구에 부응하는 여러 활동들을 전개했다.

이와함께 매년 ‘자랑스러운 전남만들기 운동’ 공익활동을 추진하면서 친절·교통질서 캠페인, 소외계층 겨울나기 사업 등을 통해 도민 복지향상에도 힘써오고 있다.

앞으로 연합회가 지역사회 이슈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지속적으로 성장해 나가기 위해서는 다각적인 활성화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

먼저, 사회단체들 간의 네트워킹과 협력을 더욱 견고히 해야 한다. 포럼, 세미나 등을 통해 정보를 공유하고, 공동 목표달성을 위해 함께 노력함으로써 종합적이고 효과적인 대응 능력을 길러야 한다.

정책결정 과정에 사회단체 참여를 대폭 늘려야 한다. 지역발전 정책에 적극 참여해 도민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나아가 연합회의 영향력도 확대해 나가야 한다. 이를 위해 전문성과 역량 강화를 위한 리더십, 프로젝트 관리, 예산 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 지원이 필요하다.

또한, 연합회의 브랜딩 및 홍보 활동을 추진해야 한다. 미디어, 지역 언론과의 협력 등으로 연합회 브랜드가치를 높이고, 공익활동 홍보 활성화를 통해 연합회의 중요성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제고해야 한다.

전남발전을 위한 지속 가능한 프로젝트를 개발해야 한다. 지방소멸 위기 극복, 환경, 교육, 문화관광 등 다양한 분야를 포함하는 지속 가능한 프로젝트를 개발하고 실행해 나가야 한다.

연합회는 사회적 변화를 위한 중요한 플랫폼으로서 그 역할과 중요성이 날로 커질 것이다. 지역사회 문제에 대응하고 지속 가능 발전을 위한 효과적인 메카니즘으로 작용할 뿐만 아니라, 도민들의 참여와 협력을 유도해 보다 공정하고 포용적인 사회를 만드는데 중요한 역할을 해나갈 것이다.

또한, 전남 국립의대 신설, 무안국제공항 활성화, 수도권 공공기관 유치, 지방소멸 위기 극복 등 전남미래 100년의 토대를 마련하는데에도 함께 힘과 지혜를 모아나갈 것이다.

연합회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도민의 참여가 선행돼야 한다. 도민 참여야 말로 연합회의 성장과 발전에 필수적인 요소이기 때문이다. 앞으로 연합회가 전남 미래 100년의 든든한 뿌리이자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200만 도민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가 활발하게 이뤄지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