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학살의 주범인 전두환의 고향 경남 합천군에 조성된 일해공원의 명칭 폐지를 수년째 요구하고 있는 지역 시민단체가 처음으로 광주 5·18 기념행사에 참여한다.

생명의 숲 되찾기 합천군민운동본부(운동본부)는 다음 달 17~18일 단체 소속 회원 40여명과 광주를 찾는다고 28일 밝혔다.

회원들은 5·18 전야제와 제44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행사 등에 동참할 예정이다.

또 광주시민들에게 일해공원 명칭 논란에 대해 알리고, 전두환 우상화 흔적 지우기 등을 촉구하는 활동도 진행한다.

운동본부는 지난 2004년 경남 합천군에서 시작된 ‘새천년 생명의 숲’이 2007년 전두환의 아호를 딴 일해공원으로 명칭이 변경되자 이에 반발한 군민들이 모인 단체다.

단체에서 광주를 찾아와 5·18 전야제 행사에 참석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창선 운동본부 위원장은 “광주 시민들에게 합천군 일해공원 명칭 변경 운동에 대해 알리고, 5·18의 아픔을 공유하며 서로 위로가 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