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수마을 개발사업 추진위원회(위원회)는 최근 광주시에 탄원서를 내고 “광주시는 지난 2014년, 2016년 도시계획 재정비에 운수마을을 포함시키고 용도지역 변경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했다”며 “현재 광주시는 어떠한 조치도 없으며 마을은 방치됐다. 지난달 5일 주민들이 직접 민간임대주택 공급촉진지구 지정제안서를 제출했지만, 시는 시간만 끌고 있다”고 주장했다.
어등산관광단지 피해대책위원회의 전신인 운수마을 주민들은 지난 2009년부터 어등산부지개발을 반대해왔다.
현재 자연녹지지역인 운수마을의 주민 평균 연령은 80대이며 어등산골프장 등으로 소음과 먼지, 교통체증이 심각한 상황이다.
또한 어등산 스타필드가 마을 인근에 추가로 들어설 예정이면서 교통량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위원회는 10여년 동안 지체된 도시개발을 해결하기 위해 광주시에 “민간임대주택 관련법에 따라 공급촉진지구로 지정하고, 2종주거지역으로 용도변경 해달라”고 촉구했다.
위원회는 “2019년 평택 평생읍, 2021년 부산동래 명장, 2023년 세종시 연기면 등 자연녹지지역이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촉진지구로 지정된 바 있다”며 “그럼에도 광주시는 마을에서 주장하는 법은 수도권에서나 활용하는 법이라고 말하며 회피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법에 해당됨에도 불구하고 책임공무원은 시간만 끌고 있다”며 “운수마을은 도심지역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하수관거는 미연결되고 도시가스조차 공급되지 않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광주시 관계자는 “현재 주택 공급 과다가 우려돼 주거시설 용적률 제한 등 공급억제정책을 하고 있다”며 “운수마을 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도 용도지역 변경과 촉진지구 지정 민원이 쏟아지고 있지만 추진은 힘든 상황이다. 해당 민원도 여건상 추진이 어려워 지난주 불수용한다고 통지했다”고 말했다.
/윤영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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