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국 최초로 햇빛 아동수당을 도입한 신안군이 올해 수당을 100% 증액했다. 이에 따라 신안군은 올해 지역의 만 18세 미만 아동 2,888명에게 80만원씩 23억1,000만원을 지급한다.

6일 신안군에 따르면 햇빛연금은 지역의 풍부한 자연 자원인 햇빛, 바람을 이용한 태양열, 풍력 사업의 개발 이익을 공유하는 제도다. 전국 최초로 시행한 신재생에너지 개발이익 공유제(햇빛연금)의 성공과 신재생에너지 협동조합 결성이 큰 몫을 했다. 실제로 분기별 햇빛연금 수혜를 입고 있는 안좌면과 자라도, 지도읍, 사옥도, 임자면의 경우 인구 증가가 두드러진다.

지도읍, 임자면, 안좌면 주민들은 분기별 10만~68만원까지 지급받고 있다. 올해 비금면, 내년 증도면, 신의면 등 전 읍·면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 2021년 4월부터 지역 주민들에게 햇빛연금을 지급하기 시작해 3년만에 100억원을 훌쩍 넘어섰다.

전체 인구의 35%에 해당하는 총 1만775명이 햇빛연금 혜택을 받고 있다. 인구유입과 주민소득증가, 부모 양육비 부담 완화 등 시너지 효과를 거두고 있다.

햇빛 아동수당은 지난 2022년 10월 19일 ‘신안군 신재생에너지 개발이익 공유 등에 관한 조례 개정’을 시행해 지급 근거를 마련한데 이어 지난해 3월, 8개소 신재생에너지 협동조합 연합회를 결성했다.

신안군은 지난해 햇빛연금 혜택을 받지 못하는 지역의 만 18세 미만 아동 2,000여명에게 40만원씩 8억500만원을 지급했다.

신안군은 지난 1월 신재생에너지 협동조합 연합회와 협의를 거쳐 올해 햇빛 아동수당을 40만원(100%) 인상한 80만원을 지급키로 확정했다. 만 18세 아동 2,888명에게 23억1,000만원을 지급할 계획이다. 내년부터는 연간 최대 120만원까지 지급할 목표도 세웠다.

올해 출시한 햇빛아동 적금에는 대상자의 44%인 1,246명이 가입한 것으로 집계됐다. 적금이자는 지역 단위 농협에서 4.5%,신재생에너지 협동조합 연합회에서 3% 등 총 7.5%를 지원한다.

신안군은 최근 군민체육관에서 제2회 햇빛 아동수당 기념식을 가졌다. 기념식에는 박우량 군수와 주민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지역의 인재 양성과 햇빛 아동 수당 정책 활성화에 기여한 압해동초등학교 이봉선 교장과 압해동초등학교 김은정 선생이 표창패를 받았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기념사에서 “두 배로 커진 햇빛 아동수당으로 미래가 밝은 신안의 새로운 계기가 마련됐다”며 “행복한 섬, 살고 싶은 섬 신안에 대한민국의 많은 청년이 찾아와 보금자리를 마련할 내일이 열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의 전체 아동들에게 지급되는 햇빛아동수당 지급을 실현하게 해준 협동조합 연합회와 신안군 의회, 주민 여러분께 고맙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