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칫상은 풍성하게 차려진다. 24일 오후 6시 시청 야외음악당 본무대에서 기념식을 진행한다. 관악대 행진을 시작으로 광주시민의 날 60년 회고 영상, 시장 기념사, 2025 시민 대상 시상, 디자인비엔날레 1호 티켓 전달, 주먹밥 나눔 퍼포먼스 등이 잔칫상에 오른다.
저녁 한 끼로 때우진 않는다. 오전 11시 30분부터 시민과 세대가 함께하는 문화공연이 펼쳐진다. 올해 회갑을 맞은 1966년생 시민 10여 명을 초청해 전통방식으로 생일잔치를 여는 수연례(壽宴禮)를 비롯해 7080 레트로 음악과 광주 이야기로 구성된 '광주의 노래', 조선대 태권도 뮤지컬, 정책 골든벨, 꿈의 오케스트라 등 푸짐한 점심상도 마련했다. 시청 앞 도로는 차 없는 거리로 운영되고 그 공간에 지난해 큰 인기를 끌었던 워터월드가 설치된다. 잔디광장은 '피크닉 인(in) 광주'로 꾸며 시민들이 소풍 나올 수 있게 한다.
본격적인 잔치는 아무래도 저녁에 펼쳐진다. 광주 5개 자치구 대표 20개 팀을 초청해 노래면 노래, 춤이면 춤, 저마다의 재주를 뽐낼 수 있도록 했다. 광주가 낳은 대 가수 김연자의 축하 공연도 잔치의 흥을 더한다. 광주시의 주요 정책을 시민이 평가하는 정책박람회도 열린다. 시민의 쓴소리도 새겨들어 달게 소화하겠다는 취지다. 빛의 정원에서 열리는 행사에서는 광주 대표 캐릭터인 '빛돌이'가 혼인을 하는 퍼포먼스도 마련됐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광주시민의 날 60주년은 시민 모두가 함께 일군 광주의 역사이자 앞으로 60년을 함께 꿈꾸는 출발점이라고 밝혔다. 맞다. 회갑이 지나면 진갑(進甲)이다. 두 번째 갑(甲)을 향한 여정의 시작이다. 인생은 60부터란 말도 있듯이 광주의 발전도 이제부터 또 새로운 시작이어야 한다. 광주시와 광주시민이 어깨 걸고 함께하면 그 어떠한 어려움도 능히 이겨낼 수 있다. 강 시장이 단단히 각오를 다지고 앞장서길 당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