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18 당시 남편과 자식, 동생을 잃은 ‘오월어머니’ 15명이 그리움을 노래하는 ‘오월어머니의 노래’가 24일 ACC 예술극장 극장2에서 열린다. 사진은 지난해 ‘오월어머니의 노래’. ACC 제공 |
● 오월어머니의 노래…24일 ACC 예술극장2
손수건 없이 볼 수 없는 무대다. 5·18 당시 남편과 자식, 동생을 잃은 ‘오월어머니’ 15명이 그리움을 노래하는 ‘오월어머니의 노래’가 24일 오후 5시 ACC 예술극장 극장2에서 울려 퍼진다.
올해 4회째를 맞은 ‘오월어머니의 노래’는 5·18민주화운동 당시 피해자들의 숭고한 넋과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해 ACC가 기획한 공연 콘텐츠다.
1부 공연에서는 남편을 잃은 ‘아내의 노래’ 9곡이, 2부 공연에서는 동생을 잃은 ‘누이의 노래’ 1곡과 자식을 잃은 ‘어머니의 노래’ 5곡이 펼쳐진다. 특히 ‘오월어머니의 노래’ 중 김길자 어머니의 사연인 고 문재학 군의 이야기는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의 소설 ‘소년이 온다’의 모티브가 된 바 있다.
‘오월어머니의 노래’는 오월어머니들과 지역의 문화예술인이 함께 만든 공연으로, 지난 2022년 첫 공연을 시작으로 해마다 전 국민과 오월의 가치를 나누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국악인이자 배우인 오정해씨가 참여해 오월어머니들의 절절한 사연이 보다 잘 전달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올해는 ·18민주화운동 45주년을 맞아 민주·인권·평화라는 보편적 가치의 세계화를 위해 24일 광주공연을 비롯해 오는 6월 18일 일본 오사카 공연도 예정돼 있다.
‘오월어머니의 노래’ 공연은 무료로, 광주와 오사카 공연은 ACC 공식 유튜브와 오마이 TV를 통해 생중계될 예정이다. 자세한 공연 정보는 ACC 누리집(www.acc.go.kr)에서 확인 할 수 있다.
![]() ‘2025 민주·인권·평화 마당극제’가 24~25일 ACC 열린마당에서 펼쳐진다. 사진은 지난해 마당극제. ACC 제공 |
24~25일 오후 5시40분 ACC 열린마당에서 열리는 ‘2025 민주·인권·평화 마당극제’는 광주의 5·18민주화운동과 제주4·3이라는 역사의 변곡점에 있던 민주화의 격정적 사건을 주제로 한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오월의 열기, 민주화의 열망을 많은 관객과 공유하기 위해 마당극 공연으로 관객과 만난다.
24일은 놀이패 신명의 ‘언젠가 봄날에’가 무대에 오른다. 5·18민주화운동을 주제로 소리와 춤이 어우러진 굿을 통해 당시 흔적 없이 사라진 행방불명자들과 그 가족들의 사라져가는 기억을 붙잡고, 아직 끝나지 않은 항쟁의 슬픔과 아픔을 담아낸다.
25일은 제주4·3을 주제로 한 극단세이레의 ‘오사카에서 온 편지’가 펼쳐진다. ‘오사카에서 온 편지’는 제주4·3 당시 비극을 피해 일본으로 밀항한 한 여인의 삶을 그려낸 작품으로 떠나야 했던 이들의 아픔과 지워지지 않는 기억을 따뜻하게 그려낸다.
‘민주·인권·평화 마당극제’는 동질적인 경험과 기억을 내재한 5·18기념재단과 4·3평화재단이 ACC와 함께 하며, 앞으로도 마당극제를 통해 역사적 기억을 문화예술을 통해 보존하고 널리 알리는 역할을 함께 이어갈 계획이다. 관람료는 무료로 자세한 내용은 ACC 누리집(www.acc.go.kr)에서 확인 할 수 있다.
● 전국 오월창작가요제…24일 5·18 민주광장
제15회 전국 오월창작가요제 본선이 24일 오후 6시 5·18 민주광장에서 열린다. 올해 오월창작가요제에는 총 154곡이 접수됐으며, 참가신청서, 연주 영상, 음원 등을 기반으로 5인의 심사위원이 1차 예선을 심사한 결과 총 14팀이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이번 본선 경연에서 만나볼 곡은 △Habitat의 ‘자유롭게’ △소담의 ‘봉천 3동 한울이에게’ △언더독의 ‘빛’ △시나 쓰는 앨리스의 ‘비와 걷기’ △담담의 ‘상처’ △길몽의 ‘푸른 봄 희망가’이다. 또 △맨인블루스의 ‘레디 액션’ △고명원밴드의 ‘그 날 그 밤에’△예람의 ‘거리를 행진하는 소리’ △페이퍼 몬스터의 ‘아침을 부른다’△취향상점의 ‘여기 가운데, 나 홀로 남아’ △Opulse의 ‘유토피아’ △홍조X한스의 ‘비 내릴 비’ △하노의 ‘소년이 소년에게’ 까지 총 14곡이다.
최진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