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몬드 제도’ 핵심 신안 장산~자라간 연도교 착공

김영록 전남지사가 26일 오후 신안군 장산면 북강선착장 인근에서 열린 ‘신안 장산~자라 연도교 착공식’ 행사에서 착공을 기념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전남 서남해 해양관광 브랜드인 ‘다이아몬드 제도’ 구상의 핵심축인 신안 장산~자라간 연도교가 26일 첫 삽을 떴다.

전남도는 26일 “신안 장산면 북강선착장에서 장산~자라 연도교 개설 공사 착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해상교량 건설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착공식에는 김영록 지사, 김대인 신안군수 권한대행, 김문수 전남도의회 농수산위원장, 최미숙 도의원, 이상주 신안군의회 의장, 장산도·자라도 주민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장산~자라 연도교 개설공사는 전남도가 관리하는 지방도 제805호선의 마지막 미연결 구간을 연결하는 사업으로, 신안군의 해양관광 브랜드인 ‘다이아몬드 제도’ 구상의 핵심축이다. 총연장 3.04km(해상교량 1.63km) 구간이 왕복 2차로로 신설되며, 총사업비 2,122억원이 투입된다.

장산~자라 연도교가 개통되면 섬 지역 응급환자 발생 시 목포지역 응급의료센터까지의 이동 시간이 기존 배편 2시간 이상에서 차량 기준 1시간 내외로 단축된다. 이를 통해 섬 주민이 겪어온 응급의료 접근성과 복지 수준 등 삶의 질이 대폭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섬 지역 거주로 인한 단절감 해소와 지역 관광산업의 활성화에도 긍정적 효과가 뒤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김영록 지사는 “오랜 세월 불편한 생활 여건에서도 묵묵히 견딘 장산도 주민들께 진심으로 축하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번 연도교 착공을 계기로 장산을 비롯한 신안군의 교통복지 향상과 지역 관광 활성화를 위해 더욱 힘써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다이아몬드 제도’는 신안 14개 읍·면 중 자은·암태·팔금·안좌·장산·신의·하의·도초·비금면 등 9개 면이 밀집된 지역으로, 지형이 다이아몬드 형태를 이루고 있어 붙여진 이름이다. 이 지역을 연결하는 연륙·연도교는 총 16개가 계획돼 있다. 현재까지 8개 교량이 개통됐다. 나머지 국도 2호선 구간 내 7개 교량 중 1개는 국토교통부가 설계를 진행 중이며, 6곳은 계획 단계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