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에서 코트디부아르까지…유학생들과 함께한 통일 골든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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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에서 코트디부아르까지…유학생들과 함께한 통일 골든벨

국민연합, 선문대서 2025 피스로드 출정식… 한반도 통일 향해 페달

남북통일운동국민연합은 5월 30일 선문대학교에서 ‘2025 피스로드 출정식 및 국제대학생 자유민주 통일골든벨’ 행사를 개최했다. 남북통일운동국민연합 제공
남북통일운동국민연합은 5월 30일 선문대학교에서 ‘2025 피스로드 출정식 및 국제대학생 자유민주 통일골든벨’ 행사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10여 개국 200여 명의 대학생·청년들이 참가해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

국내외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통일 의식 고취와 세계 청년·대학생들 간 글로벌 네트워크 강화를 위해 마련된 이번 행사는 통일부 민간단체 지원사업으로 일환으로 열렸으며, 선문대학교가 후원했다.

1부 출정식 개회사에서 박영배 국민연합 회장은 “남북관계가 어렵지만 통일은 한민족의 숙명이요, 세계 평화로 가는 중요한 관문”이라며 “우리는 물론, 동북아 국가들에게도 유익한 한민족 공생·공영의 행복공동체 실현을 위해 통일준비 범국민운동과 더불어 국제적 통일기반 조성에도 박차를 가해 나가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어진 축사에서 정세근 선학학원 부이사장은 “오늘 이 자리는 단순한 행사를 넘어 청년들이 평화와 통일의 가치를 배우고 실천하는 뜻깊은 자리”라며 “미래세대가 통일과 평화의 주역으로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2부 행사로 진행된 ‘국제대학생 자유민주 통일골든벨’에는 러시아, 일본, 코트디부아르, 필리핀 등 세계 10개국에서 온 외국인 유학생들이 직접 참여해 ‘내가 꿈꾸는 통일 한반도’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고, OX 퀴즈를 통해 통일에 대한 지식과 관심을 겨뤘다.

러시아 유학생 크릴로바 바실리사(여, 24)는 “정치적 통일보다 상대에 대한 마음의 공감과 존중이 먼저라고 생각한다”며 “한국에 살면서 분단의 아픔을 깊이 공감하게 됐다”고 말했다.

선문대 유학생들로 구성된 피스로드 국토 종주단 100여 명은 한반도 통일을 염원하며 자전거에 올라 힘차게 페달을 밟았다.
일본 유학생 이치카와 아키히로(남, 22)는 “부모님의 사랑처럼 남북민 모두를 사랑하고 마음의 벽을 허무는 것이 통일의 시작”이라고 강조했으며, 다문화 가족 자녀인 필리핀 유학생 아리아스 안젤리크(여, 22)는 “탈공산화 이후 유럽연합 일원으로 거듭나고 있는 알바니아의 변화처럼 한반도도 신뢰와 참사랑으로 아시아의 주역이 될 수 있다”며 통일이 품고 있는 가치에 대해 깊은 통찰을 공유했다.

이번 행사는 통일을 단지 한반도 자체 문제가 아닌, 전 세계 청년이 함께 고민하고 동참해야 할 글로벌 과제로 확장시켰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특히 자유민주적 기본 질서 위에서 평화통일을 실현하고자 하는 방향성을 뚜렷이 갖고, 참가자들은 통일의 꿈을 함께 꾸고 실천할 수 있는 희망의 씨앗을 심는 자리가 됐다.

이날 ‘통일골든벨’이 끝난 뒤, 선문대 유학생들로 구성된 피스로드 국토 종주단 100여 명은 한반도 통일을 염원하며 일정 구간 힘차게 자전거에 올라 페달을 밟았다.

올해 피스로드는 세계 160개국에서 진행되며, 한국은 7월 15일부터 70개 주요 도시에서 통일 염원 행사가 개최될 예정이다.

행사 주최 측은 “통일의 길은 멀고 험하지만, 오늘과 같이 외국 유학생까지 동참한 자리를 통해 청년 세대가 그 여정의 주역이 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국내외 대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 통일 공감대를 지속적으로 확산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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