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초반 거침없던 광주FC가 연패에 빠졌다. 2022시즌 이정효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후 첫 4연패 부진이다.

지난 6일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6라운드 김천과의 원정 경기에서 수적 열세 속에 1-2 역전패를 기록했다. 이로써 지난달 17일 포항전(0-1패)이후 3주가량 승리를 챙기지 못한 광주는 대구(1-2패), 인천(2-3패)에 이어 김천의 벽을 넘기지 못하면서 기세가 꺾였다. 승점 획득에 실패한 광주는 2승 4패(승점 6점)으로 리그 7위에 머물렀다. 반면 승점 3점을 챙긴 김천은 4승 2패(승점 12점)로 리그 선두에 올랐다.

광주는 이른 시간 선제골에 성공했다. 이희균이 띄워준 공을 가브리엘이 우측에서 잡아 오른발 슈팅을 때렸고, 김천 박승욱의 발을 맞고 굴절돼 김천 골망을 갈랐다.

이른 시간 리드를 잡은 광주는 기세를 올렸다. 전반 11분 이민기가 하프라인 부근에서 투입한 공을 받은 이건희가 일대일 찬스를 맞이했지만 부심의 깃발이 올라가며 무산됐다.

연패 탈출을 위해 광주가 교체가드 2장을 꺼내들었다. 전반 38분 정지용과 정호연을 투입하고 문민서와 이강현을 불러 변화를 줬다.

그러나 전반 종료 직전, 광주는 동점골을 허용했다. 전반 추가시간 2분 정지용의 반칙으로 상대 김대원에게 프리킥 골을 내줬고 정치인이 헤더로 실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전반을 1-1로 마친 광주는 후반들어 상대의 압박에 고전했다.

후반 10분에는 상대 정치인이 드리블 돌파로 슈팅을 날렸지만 이준 골키퍼가 선방하며 위기를 넘겼다.

하지만 3분뒤 통한의 페널티킥 역전골을 내줬다. 후반 13분 포포비치의 핸드볼 파울이 선언되면서 페널티킥을 내준 광주는 상대 정치인에게 실점하면서 1-2로 끌려갔다.

광주가 동점과 역전을 위해 고군분투했지만 좀처럼 골운이 따르지 않았다. 후반 15분 최경록이 때린 슈팅은 높게 떴다. 3분뒤 광주는 정지용을 빼고 빅톨을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후반 25분 광주가 득점 기회를 놓쳤다. 최경록의 프리킥 이후 가브리엘이 강력한 왼발 슈팅을 날렸지만 상대 수비진에게 막혔다.

9분뒤 광주에게 ‘레드카드’라는 돌발 변수가 발생했다. 주장 안영규가 공이 찬 뒤 이중민의 아킬레스건을 발바닥으로 밟으면서 주심은 곧바로 레드카드를 꺼내들었다.

광주는 후반 추가시간까지 동점골을 노렸다. 이민기의 크로스를 빅톨이 골문 앞에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상대 골키퍼 김준홍에게 막히면서 결국 1-2패배를 받아들였다.

경기 후 이정효 광주FC 감독은 “자신감 문제인 것 같다. 외부에서도 그렇고 많은 도전을 받는다. 도전자 입장으로 돌아가야 한다”며 “무모하더라도 자신감 있고 용기 있게 임해야한다. 얼마나 실점 하든 골을 넣을 수 있는 방법을 총동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포포비치도 경기 끝나고 호주 올림픽 대표로 차출된다. 변준수, 엄지성, 포포비치, 김경민까지 못 나오는 상황인데, 괜찮다. 광주가 언제부터 선수 이름 가지고. 선수 네임벨류로 한 팀이 아니다. 준비한 선수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계속 시도해보겠다”고 덧붙였다.

/조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