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호랑이군단이 5월에도 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KIA 타이거즈는 30일부터 5월 2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kt 위즈와 주중 3연전을 치른 뒤 내달 3일부터 5일까지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주말 홈 3연전에 돌입한다.

지난주 수도권 팀들을 상대로 4승 2패를 기록한 KIA다. 고척 키움전에서 싹쓸이 승을 거두며 기세를 올린 KIA는 LG를 상대로 2연패를 당해 주춤했지만 마지막 경기에서 역전승으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KIA는 29일 기준 21승 9패(승률 0.700)를 기록하며 1위를 굳건히 지켰다. 2위 NC 다이노스와도 2경기 차로 앞서 있는 KIA는 하위권 팀들과 홈 6연전을 통해 격차를 최대한 벌리겠다는 각오다.

주중 첫 번째 상대는 9위 kt(11승 1무 20패·승률 0.355)다. 최근 10경기에서 5승 1무 4패를 기록한 kt는 지난주 4승 2패로 좋은 성적을 거뒀다. 특히 선발 라인업의 원투펀치를 맡고 있는 벤자민과 쿠에바스에 젊은 투수들이 호투를 보이며 마운드의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하지만 KIA는 올 시즌 kt에 2승 1패 기록하며 강한 모습을 보였다. 팀 분위기도 좋다. KIA는 정규리그 개막을 앞두고 부상에서 이탈했던 나성범이 지난 28일 1군에 합류하면서 더욱 탄력을 받았다. 18경기 연속 안타에 성공한 김도영을 필두로 베테랑 최형우 등을 앞세워 팀타율 1위(0.298)를 내달리고 있는 KIA로서는 kt의 마운드를 공략할 예정이다. KIA는 윤영철을 선발로 예고했다. kt는 벤자민을 선발투수로 내세웠다.

5월 주말 어린이날 시리즈는 8위 한화(8승 1무 20패·승점 12점)와의 맞대결이 예정돼있다. 한때 KIA와 함께 상위권에 올랐던 한화는 지난주 1승 5패를 거두면서 부침을 겪고 있다. 공·수와 마운드에서 불안감을 노출하면서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올시즌 한화에 3승 무패를 거둔 KIA는 하위권 팀인 한화를 잡고 주말 시리즈 전승을 거두겠다는 각오다.

한편 KIA는 한화와의 주말 홈경기를 ‘갸린이 날 시리즈’로 치른다. 갸린이날 시리즈 3연전 동안 선수단은 ‘갸린이 날’ 특별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선다. 또한 어린이 팬들을 시구자로 초청하고, 다양한 이벤트와 선물을 증정하면서 꿈나무들에게 희망을 선사할 계획이다.

5월 3~4일 키즈클럽 회원을 대상으로 챔피언스 필드 투어를 진행한다. 투어에 참가하는 어린이 팬들은 챔피언스 필드의 시설을 둘러본 뒤 선수단 훈련을 참관할 기회를 가진다. 둘째 날은 응원단에게 치어리딩을 배우고 단상에서 직접 공연까지 하는 어린이 응원 이벤트가 진행된다. 어린이날 당일에는 그라운드를 개방해 어린이 팬들에게 그라운드 캐치볼 행사가 진행된다. 특별한 기념품도 증정된다. 4일에는 KBO에서 제작한 키링과 물티슈 각 2000개, 5일에는 해태제과 ‘홈런볼’ 4,000개를 선착순으로 나눠줄 예정이다. 또한 3연전 동안 하랑이가 들어간 특별 티켓 5종이 무작위로 발권된다.

/조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