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동조합 광주·전남지부가 29일 “금호타이어 곡성식당에서 일하다가 폐암을 진단받은 조리원의 산업재해 신청을 승인하라”고 촉구했다.

금속노조 광주 전남지부는 이날 오후 광주 서구 근로복지공단 광주지역본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금호타이어 곡성식당에서 조리원으로 일한 60대 노동자가 23년 동안 환기가 제대로 되지 않은 근무 환경에서 일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노조는 “근로복지공단은 폐암을 산재로 인정해야 한다”면서 “원청인 금호타이어는 곡성식당과 광주식당의 주방 작업 환경을 개선하고 건강검진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서숙경 금호타이어 비정규직지회장은 “노동자가 제대로 치료할 수 있도록 매년 CT 촬영 등 건강검진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며 “작업 환경 개선으로 더 이상 폐암이 발생하지 않도록 위험 물질로부터 보호할 수 있는 조리환경을 만들고, 노동자가 참여하는 역학조사와 작업 환경 측정, 위험성 평가가 이뤄져야 한다”고 토로했다.

한편 조리흄이란 요리 매연으로 음식을 기름에 튀기거나 볶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농도 미세먼지다. 초미세먼지보다 입자가 작아 폐포에 쉽게 침투해 염증을 유발하고, 폐암을 일으키는 세계보건기구(WHO)지정 1급 발암물질이다. /이수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