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승남 의원(고흥·보성·장흥·강진)은 2일 “일조량 부족과 잦은 비 등 이상기후로 발생한 벌마늘 현상(2차 생장피해)으로 생산농가가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벌마늘을 자연재해로 인정하고 피해농가에 대한 보상이 신속히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수확기를 앞둔 전남지역 마늘 재배면적은 3,443ha에 이르며, 이중 벌마늘 피해면적은 약 20%로 추산되고 있다.

벌마늘 현상으로 마늘쪽 크기가 너무 작아서 상품 가치가 크게 떨어지면서 정부나 농협 수매에서도 처분이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따라 생산량 감소와 가격폭락이 동시에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정부의 수급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김 의원은 “벌마늘 피해를 자연재해로 인정하고, 재해복구비 지원 등 피해농가에 대한 별도의 지원책이 절실하다”며 “정부가 올해산 마늘 전체 생산량의 10%에 대해 공공비축을 실시하는 등의 안정적 수급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