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사회 활동경험과 40년 회계업계 노하우를 살려 통합과 조정의 리더십을 보여드리겠습니다.”

다음달 치러지는 제47대 한국공인회계사회 회장 선거에 전남 출신 이정희 딜로이트 안진 회계법인 회장이 출사표를 던져 관심이 집중된다.

2일 지역 업계에 따르면 오는 6월 19일 한국공인회계사회(한공회) 정기총회에서 투표를 통해 제47대 회장이 선출된다.

한공회는 전국적으로 2만6,000여명의 회계사를 회원으로 두고 있으며, 연간 예산은 500억원에 달하는 직능단체다.

현재 차기 회장으로는 이정희 딜로이트안진 회장과 나철호 재정회계법인 대표, 최운열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출마 의사를 밝힌 상태다.

이 가운데 영광 출신인 이정희 회장은 1960년 생으로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1982년 회계사 시험에 합격한 뒤 1983년 안진에 입사, 조사 부문 대표, 총괄 대표이사로 재직했다. 회계업계 현안에 밝은데다 인적 네트워크 폭이 넓다는 평가를 받는다.

실제, 기재부 세제발전심의위원, 법인과세자문위원, 공정거래위원회 자문위원 등 역임하며 폭넓은 정·관·언·학 네트워크가 강점이다.

이 회장은 핵심 공약으로 성정과 균형발전을 위해 감사, 재무자문, 세무자문 및 경영자문 등 직역 별 성장계획 수립과 회계사회 주요 사업 체제 개편을 내세웠다.

또 회계사회 조직을 혁신, 회원 중심 운영과 함께 5대 지방회계사회(부산, 대구, 대전, 광주, 전주) 위상 제고도 약속했다. 이와 함께 중장기 회계산업 발전과 회계사 위상제고를 위한 지속가능한 시스템 구축을 위해 ‘회계와 사회 위원회’ 구성도 공약 사항이다.

이 회장은 “회계는 국가와 사회의 중요 인프라이며 이는 시장과 실무를 통해 구현된다”며 “회계사의 존재와 사회적 역할이 명실상부하게 구현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공회 회장은 ‘비상근 명예직’으로 연봉 5,000만원에 집무실과 기사, 판공비(업무 추진비)를 지원받는다. 과거 연봉이 3억원에 달했으나 2020년 대폭 삭감되며 명예직이 됐다. 이연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