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이 된 과일·야채 등 농산물은 물론 외식 등 서비스 물가 오름세도 멈출 줄 모르고 계속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최근 금리·유가·환율 3중고 현상으로 추후 추가 인상 가능성도 남아있어 물가 인플레이션 압력도 커지고 있다.
2일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4월 소비자물가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광주 소비자물가지수는 114.61(기준 2020년=100)로 전년동월대비 3.3% 상승했다. 3%p 이상 높은 상승률은 지난해 8월부터 9개월째 이어지는 중이다.
이달 물가를 올린 범인은 또 ‘과일’이었다. 전년 대비 신선식품지수는 18.5%, 신선과실류는 45.6% 상승했는데 ‘배’가 168.8% 오르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외에도 사과(94.0%), 참외(29.8%), 오렌지(20.1%), 밤(22.8%) 등도 폭등했다.
올 겨울 잦은 비에 일조량이 감소한 탓에 신선채소류도 4.2%나 올랐다. 구체적으로 양배추(54.8%) 상승률이 가장 컸고 깻잎(33.1%), 배추(24.1%), 당근(13.7%), 토마토(13.2%) 등 순으로 이어졌다.
지속적으로 상승한 기름값에 가계가 체감하는 물가 수준도 높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 ‘교통’부문에서 휘발유와 경유는 전년비 각각 2.8%·1.7%씩 상승했고 이에 영향을 받는 외식과 서비스 가격도 등도 물가 상승을 부추겼다.
품목별 상승률은 생선회(4.3%), 떡볶이(13.8%), 돼지갈비(4.1%), 치킨(2.8%), 보험서비스료(15.1%), 지갑(12.3%), 가방(4.2%) 미용료(3.6%) 등이다.
같은 기간 전남 소비자물가지수는 114.99로 전년동월대비 3.2% 올랐다. 전월(3.6%)보다는 소폭 하락했지만 2%대를 나타낸 전국 평균보다는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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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통계청 관계자는 “전국 평균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개월 만에 2% 대를 나타냈는데 외식 및 농축수산물 가중치가 높은 광주·전남지역은 여전히 3% 이상 고물가 기조를 이어갔다”면서 “사과·배 등은 여름철 새 작물이 나올때까지 비싼 가격을 유지하고 채소 가격은 최근 풍부한 일조량에 안정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고유가·고금리·고환율 3중고가 이어지면서 각종 물가 상승을 부추기는 요인이 발생할 가능성은 높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