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한 병원에서 전신마취 수술이 끝난 뒤 의료진 부주의로 2차 사고가 발생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일 목포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오전 10시께 ‘목포 A 병원에서 수술 후 의료진의 실수로 사고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목포서에 접수됐다.

신고자 B씨(53)는 지난달 24일 오후 1시 40분께 A 병원에서 전신마취 후 왼쪽 어깨 오십견 수술을 받았다.

수술이 끝난 후 간호사가 어깨 보조기를 채우려고 B씨를 침대에서 일으켰고, 아직 마취가 덜 풀린 상태였던 B씨는 몸을 가누지 못한 채 뒤로 고꾸라져 뒤통수에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 날 마취가 풀린 후 B씨는 극심한 두통을 호소했다.

해당 병원에서 CT를 찍은 후 B씨는 사고 발생 여부를 알기 위해 CCTV 영상을 요구했다.

그러나 병원 측에선 사고가 일어난 곳은 ‘회복실’이고 CCTV가 없다고 주장했다.

두통이 지속되자 B씨는 다른 병원에 입원하기 위해 지난달 29일 퇴원 수속을 밟았고, 본인의 피해사실을 입증하기 위해 경찰에 신고했다.

다른 병원에 입원한 B씨는 뇌진탕 증상을 진단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당사자끼리 합의를 진행하기로 했고, 해결되지 않을 시 민사소송으로 사건 처리를 할 수 있다고 안내했다”고 말했다.

A 병원 관계자는 “CCTV가 없어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판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후 발생한 후유증에 대해 의료 서비스를 제공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