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군단이 상위권 팀들을 상대로 선두 수성에 나선다.

KIA 타이거즈는 7일부터 9일까지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삼성과 주중 원정 3연전을 치른 뒤 광주로 돌아와 SSG 랜더스를 상대로 주말 홈 3연전을 갖는다.

KIA는 지난 한 주 동안 주중 kt 위즈와의 홈 3연전에서 1승 2패 루징시리즈를 기록했지만 주말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에서 1승 1패(1경기 우천취소)를 기록했다. 이 기간 홈런 9개를 터뜨리고 팀 타율 3할대(0.306)를 만들며 타선의 화력을 과시한 점이 눈에 띈다. 6일 기준 23승 12패(승률 0.657)를 기록한 KIA는 2위 NC 다이노스와도 1경기 차로 앞서며 아슬아슬하게 1위를 지켰다.

현시점에서 KIA는 긴장을 늦춰선 안 된다. 1위 KIA부터 6위 두산 베어스까지 승차는 불과 6경기다. 매 경기 결과에 따라 KIA의 순위가 변경될 수도 있는 상황이다. KIA가 선두유지와 장기적인 순위 싸움을 펼치기 위해서는 최대한 승리를 많이 따내 승차를 벌려가는 것이 필수적이다.

주중 상대 3위 삼성(20승 15패 1무·승률 0.571)과 4위 SSG(19승 16패 1무·승률 0.543)는 올 시즌 KIA가 상대전적에서 1승 2패로 밀리는 유일한 팀이다. KIA는 상위권인 두 팀을 상대로 설욕전과 함께 승수 쌓기에 나서겠다는 각오다.

여전히 시즌 팀 타율(0.299)과 팀 득점(213점), 팀 장타율(0.461) 모두 1위를 마크한 KIA는 1번 타자 박찬호부터 9번 최원준까지 거를 타선이 없다. 여기에 지난주 부상에서 돌아온 나성범이 본격 가세해 타선 파괴력은 더욱 커졌다. 최근 공격형 포수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한준수의 방망이도 매섭다. 가장 최근 경기인 4일 광주 한화전에서는 3안타를 몰아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시즌 타율도 종전 0.350에서 0.375로 상승했다.

5월 들어 살아난 소크라테스의 방망이도 반갑다. 2할대 초반까지 타율이 떨어졌던 소크라테스는 지난달 27일 LG전 이후 매 경기 안타를 생산했고 3~4일 한화전에서는 2경기 연속 홈런포를 날렸다.

고른 타선의 응집력과 함께 선발진의 힘도 막강하다. 양현종은 1일 kt전에서 9이닝 6탈삼진 1실점으로 막아 개인 통산 9번째 완투승을 거뒀고, 크로우와 네일도 안정적인 투구를 보이면서 KIA의 초반 순위에 결정적인 동력을 제공하고 있다.

KIA는 대구 삼성전 첫 경기에 양현종을 선발로 예고했다. 이후 네일, 윤영철을 차례로 올릴 예정이다. 삼성은 이승현을 선발로 내세운 뒤 이승현, 이호성, 원태인이 차례로 출격한다. 탄탄한 마운드와 매서운 타선을 구축한 KIA가 경기 초·중반 다득점과 함께 최소 실점으로 선두를 지킬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조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