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는 정석은 있어도 정답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의 선수 시절 경험을 살려 발전하는 지도자가 되겠습니다.”

‘광양루니’ 이종호(32)가 정든 그라운드를 떠나 지도자 준비로 제2의 축구 인생을 설계하고 있다.

이종호는 전남 유스팀인 광양제철중·고를 거쳐 지난 2011년 전남의 입단하면서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전남 드래곤즈 소속으로 195경기 출전, 48득점, 15도움을 기록한 이종호는 지난 3월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은퇴식을 갖고 현역 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종호는 “광양제철중·고 유스팀에 재학했던 날부터 은퇴식을 치른 당일까지 모든 과정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갔다”며 “유소년 때부터 지금까지 항상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선수로서 많은 업적을 남겼지만 ‘더 좋은 활약을 남겼으면’하는 아쉬움도 남는다”고 돌아봤다.

이종호는 이제 지도자로 제2의 축구 인생을 준비하고 있다. 그는 “선수 때부터 지도자에 관심이 있었다. 은퇴하면 나의 선수 시절 경험을 살려 좋은 선수들을 배출하는 축구 지도자를 꿈꾸고 있었다”며 “우선적으로 지도자 자격증 취득은 필수다. 행정 쪽도 축구에 관련된 여러 가지 일을 하면서 경험도 쌓으려고 한다”고 밝혔다.

지도자 준비를 하고 있는 이종호가 지향하는 지도 방식은 ‘연구’와 ‘소통’이다. 이종호는 “축구는 정석은 있어도 정답은 없다. 끊임없이 연구해야 하고 소통해야 한다”며 “선수 때는 내 몸 상태를 관리하고 준비했다면 지도자는 선수 개인 분만 아니라 팀 전체를 발전시켜야 하기 때문에 많은 노력이 필요한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와 팀을 발전시키는 훈련프로그램은 물론, 구체적인 전술도 설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컴퓨터와 영어를 배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축구란 인생의 ‘동반자’라고 말한 그는 “어릴 적 축구를 시작해서 선수 생활로 인생을 보냈고 앞으로도 함께 해야 하는 축구는 인생의 동반자라고 생각한다”며 “지도자 준비를 얼마나 잘하느냐, 선수 때 경험을 얼마나 잘 활용하느냐가 앞으로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덕목이다. 기본부터 잘 준비해서 좋은 선수들을 가꿀 수 있는 지도자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조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