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중소기업의 성장을 가로막는 규제가 산적해 있습니다. CEO·소상공인들이 ‘경영할 맛’나는 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취임 100여 일을 맞이한 조동석 중소기업중앙회 광주전남본부장의 포부다.

조동석 본부장은 “지난 2월 고금리·고물가·고환율과 중대재해처벌법 유예 무산 등 대·내외 경기 불안이 심화된 상황에서 취임하게 돼 어깨가 무거웠다”면서 “취임 직후 광주·전남 중소기업의 특성, 지역 현안 파악 등 기본적인 업무와 함께 굵직한 일들을 처리하면서 분주했다”고 회상했다.

실제 지난 2월 19일 개최된 ‘중대재해처벌법 유예 호남권 결의대회’는 앞서 국회·수도권에서 열린 결의대회보다 많은 참석자를 모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중처법 헌법소원심판 청구 및 헌법재판소의 헌법소원 심판회부 결정을 이끌어내는데 큰 역할을 담당했다.

22대 총선 전에는 더불어민주당·국민의힘 광주시·전남도당을 방문해 5대 분야 290개 중소기업정책과제가 담긴 ‘제22대 총선 정책과제-제22대 국회에 전하는 중소기업계 제언’을 전달하고 총선공약에 반영될 수 있도록 건의했다

또 지난해 11월 결성된 ‘광주전남 차세대경영자협의회’ 간담 및 입문교육을 실시해 지역 중소기업의 미래를 이끌어나갈 차세대 CEO들의 역량을 높이고 있다.

중기청 및 중소기업 유관기관과의 주기적인 협의회도 정기적으로 개최해 지역 중소기업 지원 협조 체계 구축과 소통 확대에도 노력중이다.

조 본부장은 “이같은 노력에도 ‘살얼음 위를 걷는다’라는 말이 어색하지 않을 만큼 최근 중소기업 경영환경이 어렵다”면서 “임기동안 이들의 성장을 가로막는 규제, 애로사항 청취와 해결에 중점을 두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중소기업관계법 개편 통한 정책 패러다임 전환 △기업승계 활성화를 위한 제도 보안 △중소기업 생산성 향상 촉진 △노동시장 규제혁신 △중소기업 인력난 완화 △에너지 비용 납품대금 연동제 포함 등 전국적인 해결 과제를 제시했다.

광주·전남 지역에서는 △22대 국회의원 당선인 초청 간담회 △한국평가데이터㈜ 업무협약 △광주전남중소기업인대회 △중소기업사랑나눔 콘서트 등 지역 CEO들을 위한 프로그램 마련에도 신경 쓸 계획이다.

조 본부장은 “지역 중소기업들은 코로나 이후 원자재가격 폭등과 인력난, 고금리까지 겹치며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면서 “비록 경제상황이 녹록지 않으나, 희망을 잃지 않고 함께 난관을 극복해 나간다면 꽃길이 우리 앞에 펼쳐질 것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홍승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