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슬포슬’ 보성군 봄 햇감자 수확
전남동부

‘포슬포슬’ 보성군 봄 햇감자 수확

1000여농가 920㏊서 재배
올해 생산량 1만5,000톤 전망
농기센터, 씨감자 보급·지원

봄 감자 주산지인 보성군에서 햇감자 수확이 한창이다. 해풍을 맞고 비옥한 토양에서 자란 보성 감자는 맛과 품질을 인정받아 프리미엄 감자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보성군 제공
봄 감자 주산지인 보성군에서 햇감자 수확이 한창이다.

1일 보성군에 따르면 해풍을 맞고 비옥한 토양에서 자란 ‘보성 감자’는 맛과 품질을 인정받아 프리미엄 감자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올해는 초봄 낮은 기온으로 생육이 다소 지연돼 예년보다 10일 늦은 지난달 하순부터 수확을 시작했으며, 맛과 품질은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보성군은 1,000여 농가가 920㏊에서 감자를 생산하고 있으며, 예상 생산량은 1만5,000톤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보성 감자의 경쟁력은 균일하고 우수한 품질의 고품종 씨감자에서 시작된다. 보성군 농업기술센터에서 직접 생산한 ‘추백’과 ‘금선’ 씨감자를 농가에 보급, 안정된 감자 생산을 지원하고 있다.

씨감자는 조직배양, 수경재배, 바이러스 방제 기술 등의 기술력을 투입해 생산한 가을 재배용 씨감자다. 크기는 3~50g으로 작아 정부 보급종(50~250g) 대비 1/4의 중량으로 동일 면적 재배가 가능하다. 종자가 작은 덕분에 절단하지 않고 바로 사용할 수 있어 파종도 편리하고 통감자로 심기 때문에 싹 출현율도 높다.

대표 품종인 ‘추백’을 비롯해 농촌진흥청 개발 신품종인 ‘금선’, 가공용 계약재배 감자 ‘대서’, 간식용으로 사랑받는 ‘수미’까지 소비자 기호에 따라 다양한 품종이 재배되고 있다. 지역 적응성 검증 후 2022년부터 공급을 시작한 신품종 ‘금선’은 봄, 가을 2기작 재배가 가능한 품종으로 포슬포슬한 식감과 맛이 좋아 소비자 선호도가 우수하다. 병해충과 과습 피해에 강해 기존 품종 대비 30% 이상 수확량이 많아 생산 농가 선호도 역시 높은 편이다.

득량·회천 지역은 해풍의 영향을 직접 받는 지역이다. 이곳에서 생산된 보성 감자는 전분 함량이 높고 조직감이 탁월하며, 포슬포슬한 식감과 은은한 짭짤함을 자랑한다. 무기질도 풍부해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건강 간식으로도 안성맞춤이다.

보성군은 수확된 감자를 도매시장뿐 아니라 보성군 온라인 직거래장터 ‘보성몰’을 통해 전국 소비자에게 신선하게 공급하고 있다.

보성군 관계자는 “고품질 씨감자 보급과 병해충 방제, 재배 기술 교육, 현장 품평회 등을 통해 감자 품질 향상에 힘쓰고 있다”며 “이상기후에도 강한 신품종 개발과 친환경 재배 확대해 보성 감자의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백종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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