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승 고지를 눈앞에 둔 호랑이군단이 이번 주 수도권 팀들과 원정 6연전을 치른다.

KIA는 23~2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키움 히어로즈와 주중 3연전을 치른 뒤 26~28일 잠실야구장에서 LG트윈스를 만나 주말 3연전을 갖는다.

지난주 KIA는 문학 SSG에서 1승 2패로 루징시리즈를 기록했지만 1경기 차였던 2위 NC를 상대로 2승 1패 위닝시리즈를 맞이하면서 2게임 차로 따돌렸다. 시즌 전 1위 후보로 거론된 디펜딩 챔피언 LG와 kt 위즈가 예상 밖으로 부진한 상황에서 3강 후보 중 하나인 KIA만이 순항 중이다. 22일 기준 17승 7패(승률 0.708)를 기록한 KIA는 현재 10개 구단 중 단독 1위에 올라있다.

각종 지표에서도 상위권에 있다. KIA는 투수 평균자책점 1위(3.58), 팀 타율 2위(0.291)에 이어 kt, 두산과 함께 홈런 공동 2위(27개)를 기록 중이다. KIA는 뜨거운 방망이와 탄탄한 마운드를 앞세워 키움과 LG를 제압하겠다는 각오다.

주중 3연전 상대는 KIA의 개막 첫 상대인 3위 키움(13승 10·승률 0.565)이다. 올시즌을 앞두고 최약체라고 평가받았던 키움은 최근 10경기서 6승 4패로 준수한 성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주 kt를 만나 1승 2패를, 주말 두산을 상대로 1승 1패(1경기 우천취소)를 거두며 다소 부진했다. 마운드(팀 평균자책점 5.47·7위)가 난타를 당하면서 흔들린 가운데 불펜진들도 집중력을 발휘하지 못하면서 무너졌다.

KIA는 최근 12경기 연속 안타를 날리며 지난주 타율 3위(0.450), 홈런 1위(4개), 도루 1위(3개)를 기록한 김도영, 지난주 홈런 2위(3개), 타점 1위(11점)를 기록한 이우성을 앞세워 kt의 마운드를 공략할 예정이다.

KIA는 크로우를 선발로 예고했다. kt는 하영민을 선발투수로 내세웠다.

고척에서 키움을 상대한 KIA는 잠실로 자리를 옮겨 LG와 주말 3연전을 치른다. KIA는 올 시즌 LG와의 첫 3연전에서 전승을 챙긴 좋은 기억이 있다. 하지만 방심할 수 없다. 최근 10경기서 5승 1무 4패를 기록한 LG지만 지난주 롯데 자이언츠에 2승 1패, SSG 랜더스에 2승 1무를 기록하며 기세가 올랐다. LG는 마운드에서 기복을 보이는 반면 타선만큼은 디펜딩 챔피언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문보경과 박동원이 팀 내 4할대 타율을 기록하며 공격첨병 역할을 하고 있고 불펜 투수진들이 연일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있다. KIA로서는 냉탕과 온탕을 오가는 LG의 마운드를 공략한 뒤 호투로 LG 타선을 제압해야 한다.

상승세를 탄 KIA가 키움과 LG를 잡고 20승 고지를 선점한 뒤 선두를 공고히 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조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