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전남도청은 5·18 민주화 운동 최후의 항쟁지다.

1980년 당시 시민군들의 목소리를 기억하는 공간인 5·18민주광장 상설무대에서 그 날을 기억하는 광주의 노래가 5월 한 달간 울려퍼진다.

㈔오월음악은 5·18민중항쟁 44주년 기념 2024 상설음악회 오월의 노래 무대를 연다.

‘너의 오월을 들려줘’를 주제로 하는 2024 상설음악회 오월의 노래는 평일(오후 7시 30분), 주말(오후 5시 30분) 약 90분 동안 진행되며 전국에서 초청된 55팀, 400여 명이 넘는 다양한 장르의 음악인들이 함께한다.

공연은 5·18의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오월어머니집의 어머니들’ 그리고 오월 정신을 계승해 나가는 ‘주먹밥 노래단’과 ‘승리연주단’, 통일을 꿈꾸고 노래하는 가수 김원중의 공연으로 첫 문을 연다.

이어 류의남 & 임웅, 주하주 & 기드온’, 박종화 & 우물안개구리, 정용주 & 오월의 봄, 제4집단 & 이광배 등 광주의 세대를 초월한 뮤지션들이 함께 펼치는 공연 ‘어깨 거는 사람들’과 소뉴, 김거봉, 히비스밴드, 소영 & 라운더스, 부에나 모멘또, 광주노동자노래패, 베리아이리쉬, ㈔전통연희놀이연구소, 안중근의사기념사업회 등 다양한 색깔을 표현하는 광주 팀들이 오월 광장을 채운다.

또한 광주를 노래하기 위해 박성훈, 손현숙 with 이기쁨, 지민주, 이씬, 문진오, 노래벗, 아이씨밴드, 손병휘, 이지상, 미미&마리아, 김현성, 하림, 고니, 아카펠라 노래숲, 한국대학생 진보연합 빛나는 청춘, 야마가타 트윅스터, 희망새가 무대에 오른다.

5·18청소년 오케스트라, 오월뮤지컬 비망, 푸른솔 합창단, 1987합창단, 흥사단 합창단, 일본 일어서라합창단 등 전국을 넘어 아시아를 무대로 의미 있는 활동을 펼치고 있는 오월을 노래하는 단체들도 함께 한다.

마지막으로 오월창작가요제 수상 팀이기도 한 레코드벨, THE O, 제주4·3과 5·18을 함께 기억하는 ‘사월에 만나는 오월, 오월에 만나는 사월’의 타이틀로 공연을 하는 제주 뮤지션 소금인형, 홍조X한스 등이 특별한 기획 공연으로 오월을 기억하고 노래한다.

한 달간의 오월의 노래 공연은 오월어머니들과 주먹밥노래단, 오월노래단과 가수 류의남, 승리연주단으로 구성된 기획공연단의 폐막공연을 끝으로 5월 31일 막을 내린다.

한편 오월의 노래는 1980년 이후 5·18민중항쟁의 정신을 기리고 전제와 폭압에 저항하는 삶의 가치를 노래하며 자발적으로 이끌어 온 ‘거리음악제’의 명맥을 잇는 행사로 지난 2015년 5월 다시 시작됐고 이후 해마다 5월이면 시민군 최후의 항쟁지였던 옛 전남도청 별관 앞에서 열린다.

매년 5월 열리는 다양한 5·18민중항쟁 기념행사들 중 첫 문을 여는 음악회로, 광주 시민들뿐만 아니라 광주를 찾는 다른 지역 방문객들에게 5월 정신을 전하는 의미 있는 행사다.

오월의 노래 공연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공식 유튜브와 SNS페이지 채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나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