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겸손한 자세로 도민의 민원 해결에 앞장서고, 전문적인 지식 습득을 위해 꾸준히 공부할 계획입니다.”

전남도청 공무원이 기술분야 최고 자격증인 기술사 시험 2관왕을 달성해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도민행복소통실 송형근 주무관(49·6급)으로 최근 한국산업인력공단이 발표한 ‘제132회 도로 및 공항기술사 시험’ 최종 합격자에 이름을 올렸다.

송 주무관은 2023년 ‘토목시공기술사’에 합격한데 이어 ‘도로 및 공항 기술사’까지 기술사 2관왕을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현재 도청내 2개의 기술사 자격증을 보유한 직원은 송 주무관이 유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술사는 기능사, 산업기사, 기사, 기술사로 분류되는 국가기술자격시험 가운데 기술분야의 고시로 일컬어 지는 최고의 자격이며, 박사급 전문가로 인정받을 정도로 권위 있는 자격으로 꼽힌다.

송 주무관은 “전남 최대 현안인 광주 군·민간 공항 이전 문제의 갈등 원인을 찾아보고 싶었던게 자격증 공부를 시작하게 된 배경”이라며 “공항문제 해결에 작은 등대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도로 및 공항 기술사’는 도로와 공항 분야의 토목 기술에 관한 지식과 실무경험을 바탕으로 연구·설계·분석 또는 이에 관한 지도·감리 등을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져 첨예한 대립을 이어가고 있는 광주 군·민간공항 이전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앞서 토목시공기술사를 취득한 송 주무관은 “7급 때 도로공사 현장의 현장감독을 맡게 됐는데, ‘알아야 면장을 한다’는 말처럼 전문적인 지식을 갖춰야 부실시공을 예방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토목시공기술사 자격증을 따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노력으로 지난 2012년 태풍피해 복구 공로로 국토해양부장관상을 수상했으며, 2016년에는 교통사고예방감소 기여 국민안전처장관상 등 다수의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현재 도민행복소통실에서 ‘도지사에게바란다’, ‘민원환경개선 업무’ 등을 수행하고 있눈 송 주무관은 “평소 대민업무를 보면서 전문적인 실무지식 습득의 중요성을 알게 됐다”며 “기술사 2관왕에 그치지 않고 품질과 건설안전 분야의 공부를 꾸준히 해 건설안전 기술사 또는 토목품질 기술사를 취득하는 것이 앞으로의 목표”라고 말했다.

한편, 송 주무관은 21년 차 공무원으로 2004년 고흥군 공직자로 공직생활을 시작해 고흥군 건설과, 상하수도사업소 등 대민민원부서를 거쳐, 2013년 전남도로 전입해 도로관리사업소, 도로교통과, 문화자원과 등 주로 최일선 민원부서에서 근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