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연휴 내내 관람객이 끊이지 않았는데, 4일에는 올해 1일 최다인 12만 6,000명의 관광객이 몰리는 등 도심 전체가 들썩일 정도였다. 정원을 찾은 관람객들도 대부분 만족감을 표했고, 다음에 꼭 다시 찾겠다고 입을 모았다. 다른 지자체의 부러움을 살만하다. 더욱이 순천만 국가정원이 처음부터 명소로 자리매김한 것은 아니라는 점에서 충분히 연구하고 배울 만한 가치가 있다.
순천만 국가정원의 시작은 2013년 4월 20일부터 10월 20일까지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를 개최하면서다. 6개월간 총 23개국이 참가했으며 정원은 83개로 조성됐다. 하지만, 당시 개장 초기까지만 해도 실패할 것이란 전망이 많았다. 심지어는 예산 낭비라는 지적과 함께 반대 여론도 높았다. 하지만, 순천시는 정원 박람회를 일회성 행사로 끝내지 않고 박람회 이후 가치를 높여 나갔다. 이듬해인 2014년 순천만 정원이라는 이름으로 영구개장한 데 이어 2015년 9월 5일 대한민국 1호 국가 정원으로 지정받았다. 이 과정에서 지자체장과 지역 국회의원을 포함해 모두가 함께 힘을 합쳤다. 처음엔 선진국의 사례를 본뜨기에 급급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순천만의 특색있는 정원으로 탈바꿈했고, 2023년에는 4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를 개최해 980만여 명의 관광객을 유치하는 등 큰 성공을 거뒀다.
순천만 국가정원의 성공은 끊임없이 새로운 프로그램과 콘텐츠를 개발하는 노력이 만든 결과다. 광주전남 지역의 지자체에서 이런 성공 사례가 더욱더 많이 나오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