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광양시 지속 가능한 환경협의회에 따르면 최근 일본 스기나미 청소공장과 무사시노 클린센터를 견학했다.
스기나미 청소공장은 주택가 한복판에 위치했음에도 지하차도 진입 방식, 에어커튼, 자동문 등을 통해 악취와 분진을 차단하고 있다. 첨단 여과장치로 유해물질 배출을 최소화하고, 열에너지를 이용해 전기를 생산·판매해 운영 효율를 높였다.
무사시노 클린센터는 시민 참여로 입지를 선정하고, 유리 벽면 등을 설치해 내부를 개방하는 등 소통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소각 열은 시청과 체육관, 인근 학교 등에 공급되며 도시의 자원순환 중심축으로 자리잡았다.
광양시 지속 가능한 환경협의회 관계자는 “일본 사례는 폐기물 처리 과정의 전면 공개, 투명성, 철저한 환경관리 등이 주민 수용성을 높이는 핵심 요소임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광양시가 추진하는 친환경 자원순환단지는 생활폐기물 소각시설, 재활용 선별시설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오는 2030년부터 생활폐기물 직매립이 금지돼 이에 따른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광양시는 국비 593억원 등 총사업비 1,760억원을 투입해 소각시설과 통합바이오가스화시설, 재활용 선별시설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친환경 자원순환단지 규모는 △소각시설은 1일 220톤 내외 △재활용 선별시설 1일 30톤 △유기성폐자원 바이오가스화시설 1일 90톤 내외다.
친환경 자원순환단지 설치사업 입지선정위원회는 지난해 10월 친환경 자원순환시설 입지를 2곳으로 압축했다. 최종 1순위(최적부지)는 광양읍 죽림리 산 132-2번지 일원, 최종 2순위(대안부지)로는 광양읍 죽림리 산 122-7번지 일원을 선정했다.
광양시는 지난달 16일 사라실 예술촌에서 합동 설명회를 개최했다. 광양시는 전략환경영향평가 및 기후변화영향평가서의 초안과 입지 후보지 타당성 조사과정 및 결과를 설명했다. 관계 법령에 따라 입지후보지 주민을 대상으로 의견을 청취했다. 입지선정위원회는 정량 영향 평가 등을 거쳐 최적 후보지를 선정할 계획이다.
광양시 지속 가능한 환경협의회 관계자는 “광양시는 시민이 주체가 되는 지속가능한 순환 정책을 강화해야 한다”며 “쓰레기를 자원으로 인식하고, 분리배출과 재활용을 생활화하며, 소각장을 지역 에너지 생산의 핵심 시설로 새롭게 인식하는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현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