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체중 이창욱 복싱·함평중 심석무 레슬링 ‘금빛 피날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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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체중 이창욱 복싱·함평중 심석무 레슬링 ‘금빛 피날레’

제54회 전국소년체육대회 폐막
광주체육중 배드민턴 8년만에 ‘금’
종목 고른 활약 다관왕·연패 성과
광주 메달 75개·전남 메달 52개 획득

광주체중 이창욱이 27일 김해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제54회 전국소년체전 남자15세이하 복싱 핀급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광주시체육회 제공
광주체중 배드민턴팀이 27일 밀양배드민턴경기장에서 열린 제54회 전국소년체전 결승에서 경기선발과 풀세트 접전을 벌인 끝에 3-2 승리를 거두며 2017년 이후 8년 만에 금메달을 차지했다. 광주시체육회 제공
광주·전남 선수단이 제54회 전국소년체육대회 피날레를 금빛으로 마무리했다.

개인전도 단체전도 대회 마지막날까지 선전이 이어졌다. 광주에서는 이창욱(광주체중 3년)이 17년만에 복싱 남자 15세이하부 금메달을 선사했고 전남에서는 심석무(함평중 3년)가 레슬링 남자15세이하부 정상에 오르며 기량을 과시했다. 단체전은 광주체육중 배드민턴이 8년만에 소년체전 금메달을 품에 안은 가운데 전남 광영중은 여자축구에서 값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 이창욱 복싱 남자15세이하 17년만에 금메달

이창욱은 27일 김해학생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복싱 핀급 결승에서 배준호(서울체육중 3년)를 5-0으로 완파하며 정상에 올랐다. 이창욱의 금메달은 남자 15세이하에서 2008년(제37회 소년체전)이후 17년 만에 광주에서 나온 승전보다.

배드민턴 단체전도 금빛 낭보를 전했다. 광주체중은 결승에서 경기선발과 풀세트 접전을 벌인 끝에 3-2 승리를 거두며 파리올림픽금메달리스 안세영 재학시절인 2017년 이후 8년 만에 금메달을 차지했다. 경기선발과의 경기 승률은 4-6 정도로 다소 약세였으나 코트에서의 결과는 달랐다. 선수들의 투지와 지도자의 전략이 빛을 발하면서 값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엄유주(2년)는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이밖에 양궁 중등 혼성단체전은 경기선발에 아쉽게 패해 은메달을 기록했다. 소프트테니스 여자15세이하부 단체전에서도 신광중이 결승에서 경북선발에 1-2로 패배하며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펜싱 사브르 여중부 단체전에서는 대전선발과의 준결승에서 패하며 동메달을 추가했다.

전남선수단도 마지막 날까지 값진 성과를 올렸다. 레슬링 남자15세이하 그레코로만형 92㎏급에 출전한 심석무가 정상에 오르며 전남 성적에 힘을 보탰고, 축구 여자15세이하 광영중은 결승에서 울산현대청운중에 0-5로 패하면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수영 여자10세이하 자유형 50m에 나선 김루아(여수 한려초4년), 복싱 남자15세이하 웰터급 손지후(손복싱 3년), 미들급 이승민(곡성복싱체육관)은 각각 은메달을 차지했다.



● 광주 메달 17개 증가·전남 기록에서 성과

광주선수단은 총 75개의 메달(금 19, 은 24, 동 32)을 획득하며 지난해(총 58개)보다 금1·은6·동10개가 증가, 17개 많은 메달을 수확했다. 특히 참가 종목 전반적인 경기력 향상과 저변 확대가 주효했다는 평가다. 동메달 수도 급증하면서 전체적인 경기력 수준이 상위권으로 끌어올려졌음을 방증했다.

다관왕·연패도 눈부신 성과다. 체조 최원재(J리듬&체조클럽)는 개인종합, 철봉, 평행봉, 링에서 금메달을 휩쓸며 2008년(제37회) 이후 17년 만에 4관왕을 차지했다. 송채연(광주체중 3년)도 이단 평행봉과 평균대 2관왕에 오르며 체조 강세를 이어갔다.

씨름에서는 박유찬(화정남초 6년)이 정상에 오르며 2011년(제40회) 이후 14년 만에 금메달이 나왔다. 골프 단체전에서는 2015년 정식종목 채택 이후 광주의 첫 은메달을 기록했다. 탁구는 송정초가 1997년(제26회) 이후 28년 만에 동메달을 획득했고, 문화중이 농구 동메달을 획득하면서 16년만에 입상에 성공했다.

전남선수단은 총 52개의 메달(금 13·은 13·동 26)을 획득했다. 지난해(금 20·은 13·동 33)보다 메달수는 줄었지만 기록에서는 성과가 있었다.

육상에서 이하은(백운중 3년)이 멀리뛰기 대회 2연패를 달성했고, 김태빈(하당중 3년)은 포환던지기와 원반던지기에서 각각 2연패와 함께 2관왕에 올랐다.

수영에서는 문승유(영암초 6년)가 평영 50m와 100m에서 모두 금메달을 따내며 2관왕에 등극했고 특히 평영100m에서는 대회 3연패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정근민(사창초 6년) 역시 자유형 100m와 200m에서 모두 금메달을 획득해 소년체전 초등부를 2관왕으로 마무리하며 존재감을 과시했고 수영 남자12세이하 최우수선수로도 선정됐다.

바둑 여자 단체전에서는 김나연(3년), 반예나(1년), 조연서(1년·이상 한국바둑중)가 우승을 차지하며 대회 4연패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사격 공기권총 개인전에서는 박세훈(나주중 2년)이 580점(종전기록 579점)으로 대회신기록을 수립하며 금메달을 획득, 최우수선수에 선정됐다.

단체종목은 선수층이 얇아지는 어려운 여건에서도 바둑, 축구 등 6종목에서 10개(금2·은2·동6)의 메달을 따내는 성과를 냈다.

한편, 제55회 전국소년체육대회는 2026년 5월 23~26일 4일간 부산에서 열린다.

조혜원 기자

광영중이 27일 창녕스포츠파크에서 열린 제54회 전국소년체전 축구 여자 15세이하 은메달을 기록했다. 전남도체육회 제공
광영중이 27일 창녕스포츠파크에서 열린 제54회 전국소년체전 축구 여자 15세이하 은메달을 기록했다. 전남도체육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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