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승유가 제54회 전국소년체육대회 수영 여자 12세이하부 평영 50m와 100m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대회 2관왕에 올랐다. |
평영 샛별 문승유(영암초 6년)가 제54회 전국소년체육대회 수영 여자 12세이하부 평영 종목에서 2관왕에 올랐다. 소년체전 3년 연속 금메달 획득이기도 하다.
문승유는 대회 첫날인 지난 24일 평영 100m에서 1분13초93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따낸 데 이어 이튿날 평영 50m에서도 34초66의 기록으로 다시 한번 정상에 올랐다.
문승유는 제52회 소년체전에서 여자 13세이하부 평영 50m와 100m(4학년이하부)에서 2관왕을 차지한데 이어 지난해 53회 소년체전 여자 12세이하부 평영 100m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당시 평영 50m는 6위에 그쳤으나 올해 1위에 오르며 아쉬움을 털어냈다.
초등학교 1학년때 수영을 시작했다는 문승유는 “언니를 따라 수영을 시작했는데, 코치님들도 잘 가르쳐 주시고 언니도 옆에서 늘 응원해준다”고 말했다.
운동량은 만만치 않다. 학교 수업을 마치고 오후 2시 40분부터 훈련에 돌입해 체조 후 수영 훈련만 4시간 가까이 이어진다. 일주일에 이틀은 훈련 후 헬스장까지 들러 근력을 보완한다. 이렇게 쌓은 훈련량은 기록 향상으로 이어졌다. 지난해보다 키는 8㎝ 자랐고, 50m 기록은 2초, 100m 기록은 무려 5초 단축됐다.
문승유는 “황선우, 김우민 선수를 좋아한다. 우리나라에서 수영을 제일 잘하는 선수들이다. 나도 언젠가 국가대표가 되는 게 꿈”이라며 “지금은 언니들 기록을 보며 중학교 때 도전장을 내밀 생각”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김영진 영암초 수영코치는 “초등학생은 부상을 조심해야 하기 때문에 웨이트트레이닝도 하루 1시간 정도로 제한하고 있다”며 “중학교 때까지 연계육성을 목표로 장기적인 관점에서 근력과 체력을 차근차근 쌓고 있다”고 밝혔다.
김 코치는 “문승유는 훈련할 때 시키는 것만 하는 게 아니라, 이해하고 소화해낸다. 그런 점이 강점”이라며 “지금 100m 기록이 1분13초인데, 중등부 1위 기록이 1분12초 정도다. 따라잡는 건 시간문제다”고 기대를 드러냈다.
문승유는 “이번이 초등부 마지막 경기인데 좋은 기록으로 마무리해서 기쁘다”며 “평영 100m에 자신이 있고, 메달도 많이 땄다. 경기를 앞두고는 ‘기록이 나올까?’ 하는 생각도 들지만 코치님께서 늘 ‘긴장하지 말라’고 해주셔서 마음을 다잡는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 중학생이 돼서도 경쟁력을 발휘해 메달을 따내겠다”고 다짐했다.
조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