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 빛가람혁신도시 인구가 늘어나지 않은 채 일정 수준에서 정체돼 있다는 소식이다. 일각에선 교통인프라나 학교 등 정주여건이 제대로 구축이 안돼 인구 유출이 고착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제기하고 있다니 답답할 따름이다. 그동안 빛가람혁신도시 인구는 약간의 부침이 있었다고는 하지만 정부가 설정한 인구 목표치를 채우지 못한 상태에서 인구 증가 노력이 그다지 성과를 내지 못해왔던 터라 이같은 인구 정체를 일시적인 상황으로 받아들일 일이 아니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지난달 말 현재 나주시 빛가람동의 인구는 정부가 설정한 2030년 계획인구 5만여명의 80% 수준인 4만명을 약간 밑도는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행안부 인구 통계에 따르면 현재 빛가람혁신도시 인구는 4만명에 30~40여명 밑도는 수준으로 알려졌다. 특히 빛가람동 인구는 지난해 7월 이후 8개월 만에 오히려 감소했다는 것이다. 그동안 빛가람혁신도시 인구가 증감을 반복해 왔다고는 하지만 인구 유입 요인이 많은 신학기에 인구가 줄었다는 점에서 가벼이 넘길 일이 아닌 셈이다.

사실 빛가람혁신도시 정주여건 조성은 그동안 지속적인 문제제기에도 불구, 교육·여가·교통 인프라가 제대로 확충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특히 아이들 교육 문제의 경우, 학부모들 사이에 유치원, 초등학교 부족 문제가 몇년 째 가장 많이 거론되고 있는데도 개선되지 않고 있다. 상황이 이러하니 계획인구를 이미 달성했거나, 90~100%에 달하는 타 지역 혁신도시와 자연스럽게 대비가 될 수밖에 없는 이치이다.

물론 전남도나 광주시, 입주 기관들이 적극적으로 인구 늘리기에 나서면서 그나마 인구가 크게 줄어들지 않는 점은 불행 중 다행이라 할 순 있다. 하지만 인구 유입을 위해선 이들 입주민들을 위한 교육 및 교통은 물론, 마트·문화·생활 공간 등 놀거리를 위한 정주여건 인프라 구축이 필수불가결하다고 본다. 따라서 행정기관이나 정치권은 빛가람혁신도시 정주여건 개선을 통한 인구 유입을 위해 더욱더 최선을 다해야 할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