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시민사회단체가 6일 “일제 식민 지배를 미화하고, 민주화운동을 폄훼한 전남대학교 김재호 교수를 파면해야한다”고 촉구했다.

광주·전남 151개 시민사회단체는 이날 오전 전남대학교 민주마루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해 11월 국민의 혈세로 일제 식민지배를 미화하고 한국의 민주화를 폄훼한 ‘한국 경제사 개관’을 발간해 전세계에 배포한 사실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이 책의 저자 김재호 교수는 학자로서의 자격을 상실했다. 전남대는 즉각 그를 파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단체는 “김 교수는 서울대 경제학과 출신으로 국민의힘과 함께 5·18특별법이 사상·언론의 자유를 침해한다고 폐지를 주장했다”며 “‘1987년 민주화는 급속한 경제 성장을 가능하게 했던 제도적 틀을 무너뜨렸고, 그 결과 수출 경쟁력이 약화됐다’는 날조된 주장을 통해 마치 민주화운동이 한국의 경쟁력을 약화시킨 것처럼 폄훼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윤석열 정권은 뉴라이트를 주요 공직에 진출시키고 독립운동가들을 역사에서 지우기 위해 저열한 난동을 지속해왔다”며 “학문의 자유라는 이름으로 역사를 왜곡하고 민족의 자존을 훼손하는 김재호 교수 같은 파렴치한 학자들이 기승을 부리도록 부추겼다”고 지적했다. 이수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