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서구청 펜싱팀이 팀 사상 처음으로 전국체육대회 남·여 동반 우승에 도전한다.

매년 전국 최강의 실력을 과시하는 서구청 펜싱팀이지만 전국체육대회 남·여 동반 우승은 단 한 차례도 이루지 못했다. 지난해 열린 제105회 전국체전에서는 남자에페 단체전 결승에서 전북을 상대로 아쉽게 패하며 은메달을 획득했고 개인전에서는 동메달 2개를 수확하는 데 그쳤다.

지난해 아쉬움을 뒤로 하고 올해 전국체전 우수성적을 노리는 서구청 펜싱팀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전 국가대표 정지윤을 영입, 전력보강을 마쳤다. 남자부는 플레잉 코치 역할을 맡고 있는 이정함을 비롯, 김상진, 김재원, 김대언, 이승현이 호흡을 맞추고 여자부는 강영미, 최은숙, 김수빈 등 기존 선수에 새 얼굴 정지윤까지 9명의 선수들로 구성됐다.

서구청 펜싱팀은 박광현 감독의 지도 아래 염주체육관 국민생활관 펜싱훈련장에서 시즌을 준비 중이다. 매일 오전 9시 30분부터 2시간 동안 웨이트와 셔틀런 등 체력훈련을 진행한 뒤 오후 2시 30분부터 3시간 동안 기술훈련을 통해 실전 감각을 끌어올린다. 부족한 부분은 저녁 시간을 할애하거나 개인훈련으로 보강하고 있다.

박광현 서구청 펜싱팀 감독은 “지난해 올림픽에서 금메달이 나올 것으로 예상했지만 아쉬움 속에 마무리됐다. 전국체전에서도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뒀다. 작년 부진을 털어내고 도약하기 위해 전국체전 남녀 동반 우승을 목표로 잡았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첫 대회는 오는 14일 익산에서 열리는 2025 전국남·녀종목별오픈펜싱선수권대회 겸 국가대표선수 선발전이다. 서구청 펜싱팀은 이번 시즌 첫 경기에 임하는 만큼 첫 단추를 잘 끼우겠다는 각오다.

박 감독은 “여자 에페 개인전은 우승을 바라보고 있다. 남자부에서는 워낙 쟁쟁한 선수들이 많다. 평소 훈련한 대로 경기에 임하면 좋은 성과를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새롭게 서구청 펜싱팀에 합류한 정지윤도 의지를 불태웠다.

정지윤은 “밖에서 봤을 때 강팀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입단하고 싶었다. 서구청에 들어온 지 한 달이 돼가는데 훈련 강도는 높지만 팀 분위기가 좋다. 음식도 맛있고 선배들과 소통하면서 광주 생활에 적응 중이다”며 “십자인대 부상으로 지난해 2개 대회 출전에 그쳤다. 작년 내내 재활에 매진했고 현재 몸 상태도 좋다. 새 팀에 온 만큼 단계적으로 성장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