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퍼저축은행 마지막 6R서 창단 최다승·전구단 승리 노린다
페퍼저축은행

페퍼저축은행 마지막 6R서 창단 최다승·전구단 승리 노린다

28일 기업은행과 원정 맞대결
5전 전패 흥국생명전 필승 각오
주전·백업 조화로 새 역사 도전

눈앞에서 구단 단일시즌 최다승 신기록 경신 기회를 놓쳤던 페퍼저축은행이 28일 화성종합실내체육관에서 IBK기업은행을 상대로 시즌 11승 도전에 나선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눈앞에서 구단 단일시즌 최다승 신기록 경신 기회를 놓쳤던 페퍼저축은행이 마지막 라운드에서 다시 한번 기록에 도전한다. 페퍼저축은행은 28일 화성종합실내체육관에서 IBK기업은행을 상대로 시즌 11승 도전에 나선다.

26일 현재 리그 6위(승점 31·10승 20패)에 올라 있는 페퍼저축은행은 5위 한국도로공사(승점 35·12승18패)를 4점 차로 바짝 추격하고 있다. 최하위 GS칼텍스(승점 24·7승 23패)에는 7점 차로 앞서 있다.

페퍼저축은행은 봄배구 탈락이 확정됐지만 지난 19일 정관장을 상대로 구단 창단 첫 두자릿수 승수(10승)와 단일 시즌 최다 승리, 승점 기록을 달성했다. 종전 기록인 5승(2022-2023시즌·2023-2024시즌)과 17점(2023-2024시즌)은 이미 넘어섰다.

5라운드 마지막 경기였던 한국도로공사전에서 5세트 접전 끝에 2-3으로 패배, 최다승 기록 경신 기회를 눈앞에서 놓친 페퍼저축은행은 6라운드에서 최대한 기록을 갈아치운다는 전략이다. 목표는 창단 최다승 경신과 전 구단 상대 승리다.

전 구단 상대 승리는 오는 3월 11일 열리는 흥국생명전에 달려있다.

페퍼저축은행은 이번 시즌 흥국생명에 5패만 기록하고 있다. 다른 팀은 모두 적어도 한번은 이겼다. 정관장·현대건설·한국도로공사를 상대로 각각 2승3패를 했고 기업은행은 1승4패, GS칼텍스는 3승2패를 거뒀다. 6라운드 첫 상대인 기업은행을 상대로 승리를 거둬 기분 좋은 마무리를 향해 출발하고 흥국생명마저 꺾어 전구단 상대 승리를 챙기겠다는 것이 페퍼저축은행의 목표다. 3월 11일 홈에서 열리는 흥국생명전은 ‘배구여제’ 김연경의 은퇴투어로 치러지면서 만원관중이 예상되는 만큼 홈팬의 응원을 등에 업고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 페퍼저축은행이 꿈꾸는 가장 좋은 시나리오다.

6라운드 첫 상대인 기업은행은 리그 4위(승점37·12승 18패)에 올라있다. 시즌 상대 전적은 1승 4패로 열세지만 기업은행이 최근 6연패 부침에 빠지면서 기세가 꺾인 상태다. 이소영이 부상 여파로 시즌 내내 제 역할을 하지 못했고 아시아 쿼터 세터 천신통이 발목 부상으로 아웃되면서 부진의 원인이 됐다. 4경기 연속 0-3 셧아웃 패배를 당하며 무기력한 모습을 보인 기업은행은 지난 25일 흥국생명에 패하면서 봄 배구 탈락 마저 확정됐다.

준PO는 정규리그 3위 팀과 4위 팀 간 승점 차이가 3 이하일 경우에만 열리는데 3위 현대건설과 4위 기업은행의 승점차는 현재 ‘20’으로 기업은행이 남은 5경기를 모두 이겨도 승점차를 3 이하로 좁힐 수 없다.

페퍼저축은행의 상황은 나쁘지 않다. 최근 5경기에서 2승 3패를 기록한 페퍼저축은행은 최근 부상 복귀한 하혜진과 이원정이 조금씩 출전 시간을 늘려 페이스를 끌어 올리고 있다. 젊은 자원 박은서와 임주은이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점도 눈에 띈다.

박은서는 좌우 공격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고 지난 정관장전에서는 교체로 출전해 10득점으로 승리에 힘을 보탰다. 임주은도 블로킹 흐름을 끌어오는 등 부상 선수들의 공백을 메웠다.

갈 길 바쁜 중상위권 팀들의 발목을 번번이 붙잡으며 ‘고춧가루 부대’ 역할을 톡톡히 해온 페퍼저축은행이 주전과 백업의 조화로운 활약으로 남은 경기에서 진정한 고춧가루 부대로 거듭날지 관심이 쏠린다.

조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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